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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영 경남은행장의 이유있는 토스 탐방…"경쟁자도 참고하겠다"

아이뉴스24 이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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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사옥 내 시설 인상깊게 살펴…'직원 교류 프로그램' 즉석 제안
최홍영 경남은행장 [사진=경남은행]

최홍영 경남은행장 [사진=경남은행]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최근 최홍영 BNK경남은행장이 경쟁사인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사옥을 구석구석 둘러봤다. 업계의 '메기'인 토스의 심장부를 직접 보고 참고하는 시간을 가진 것. 보수적인 은행과 토스 내부에 사뭇 놀랐다는 전언이다.

최 행장이 서울 강남구의 토스 사옥을 방문한 것은 지난달 17일이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스타트업 성장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토스 사옥을 방문했다가 사옥 곳곳을 직접 둘러본 것이다. 토스는 강남구 건물의 몇 개층을 쓰고 있다.

이 자리에서 최 행장은 직원 교류 프로그램을 즉석 제안했다. 그는 현장에서 "스타트업 기업 발굴에 있어 은행, 특히 지역은행(BNK)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생각하며, 평소 디지털 부문에 관심이 높아 토스를 방문하고 싶었다"며 "토스와 경남은행이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직원 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투어의 안내는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이사가 직접 맡았다. 당초 업무협약의 장소를 토스 사옥으로 정한 것도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 의장이 이 대표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경남은행과 토스는 업무협약 일정을 잡을 때부터 사전에 사옥을 둘러보는 일정을 포함했다. 업무협약을 위해 경남은행에서는 최 행장을 비롯해 부서장 등이 동행했기에 토스의 분위기가 어떤지 살펴보고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자는 취지였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토스 사내 ▲ 사무실 내부 전경 ▲ 헤어숍 전경 ▲ 커피숍 전경 ▲ 편의점 전경 [사진=토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토스 사내 ▲ 사무실 내부 전경 ▲ 헤어숍 전경 ▲ 커피숍 전경 ▲ 편의점 전경 [사진=토스]



전통적인 은행과는 태생부터 다른 토스는 금융업을 하는 IT기업이다보니 은행보다 IT기업과 조직 문화가 닮아있어 사옥의 분위기도 다를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최 행장은 토스의 사내의 자유 분방한 분위기와 자율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눈여겨봤다는 전언이다.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들은 사무실이 별도로 마련하지 않고 직원들과 같은 공간에서 나란히 자리를 잡고 일하는 모습에 놀랐다는 후문이다.


토스 특유의 사내 복지 공간도 최 행장의 눈길을 잡아 끌었다. 토스는 사내에서 무료로 이용 가능한 공간들이 꽤 있는데, 바리스타가 상주하는 사내 음료공간인 '커피사일로'를 비롯해 임직원 누구나 이용 가능한 사내 헤어숍이나 편의점 등이 바로 그것이다.

최 행장은 이날 현장에서 "토스의 근무환경이 훌륭해 우리 직원들도 근무하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무실이 집보다 편안한 곳이 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업무공간 내 편의점, 카페 등 직원들의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도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토스는 경남은행에게는 경쟁자다. 제3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 출범을 앞두고 본인가를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그럼에도 정통 '은행맨'인 최 행장에게는 토스는 제3의 새로운 존재이자 알아야 하는 존재다. 그 스스로도 달라진 시대에 발맞추려면 디지털 혁신을 필수 과제로 여기고 있어 더 그렇다.

최 행장은 최근 한 인터뷰를 통해 토스, 카카오뱅크와 같은 핀테크, 빅테크의 출현으로 위기감을 느껴 무섭지만 이 또한 새로운 기회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그는 지역은행으로서 경남은행 고유의 역할인 지역 금융 발전에 충실하면서도 더불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디지털 혁신이나 스타트업 발굴을 주문하기도 했다.

지난달 경남은행 창립 51주년 기념사를 통해서는 디지털 혁신을 반드시 이뤄 '새로운 물결(New WAVE)'을 불러 일으켜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변화는 나타나고 있다. 현재 경남은행은 디지털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 최 행장 취임 전부터 토스, 뱅크샐러드 등 각종 핀테크업체와 제휴해 대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토스 사옥에서 맺었던 코리아핀테크포럼과의 협약을 통해 디지털 금융 서비스 발굴에 나설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한편 최 행장은 용마고등학교, 울산대학교를 졸업했으며 28세인 지난 1989년 신입행원으로 경남은행에 입행해 30년 넘게 은행에서만 근무해왔다. 경남은행에서 재산신탁관리반·여신관리부·검사부 등을 두루 거친 뒤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 울산·서울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8년 BNK금융지주 그룹경영지원총괄부문장(전무)를 지냈고 2019년부터 행장 취임 전까지는 BNK경남은행 여신운영그룹장을 맡았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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