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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사람은 ‘충청·비박·신진·법조’…메시지는 ‘경제·청년’

헤럴드경제 이원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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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국힘 비박·신진세력 연속 접촉

국힘 내 조직 꾸려 ‘대권 캠프’ 삼나

여의도 밖에선 경제학자·청년 대면

경제·청년 띄우기 계속…“전략 행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연남장에서 골목길 경제학자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만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연남장에서 골목길 경제학자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만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유력 잠룡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국민의힘 소속으로 동향·친구 인사, 법조 그룹, 경제 전문성이 있는 초선 의원 등과 연달아 접촉했다. 이들은 모두 비박(비박근혜)계 혹은 신진 세력이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 후 이들 중심의 조직을 꾸려 대권 도전을 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그런가 하면, 윤 전 총장은 여의도 밖 인사로는 주로 경제학자들을 만나 대권 수업을 듣고 있다. 청년 기업인과 반도체 전문가도 대면했다. 대권 행보에 나선다면 경제·기업, 청년에 방점을 찍고 움직일 것이란 점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2일 야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최근 충청의 ‘맹주’인 정진석(5선) 국민의힘 의원과 독대했다. 정 의원은 윤 전 총장 부친 고향이 충남이란 점을 들어 ‘윤석열 충청 대망론’에 불을 지펴왔다. 권성동(4선) 의원도 만났다. 두 사람은 동갑내기 죽마고우(竹馬故友)였다. 윤 전 총장은 장제원(3선)·유상범(초선) 의원과도 접촉했다. 장 의원과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가교로 인연을 맺었고, 유 의원과는 애초 서울대·검찰 선후배 사이였다. 윤 전 총장과 경제통인 윤희숙(초선) 의원과는 만나기 전까지 이렇다할 인연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이 윤 의원의 책을 읽은 후 연락을 했고, 이후 만남이 있었다고 한다.

복수의 야권 인사들은 윤 전 총장이 이를 통해 국민의힘 입당이란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봤다. 권성동 의원도 통화에서 “윤 전 총장에게 국민의힘과 함께 하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또, 윤 전 총장이 입당 후 자신의 핵심 조직으로 친이(친이명박)·비박계 내지 초선 신진세력을 꼽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진석·권성동·장제원 의원은 모두 친이·비박계다. 유상범 의원은 법조, 윤희숙 의원은 경제에 전문성이 있는 신진세력이다. 국민의힘의 중진 의원은 “윤 전 총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영향을 준 만큼, 당장 친박(친박근혜)계와 만나는 데는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가운데)이 지난달 29일 강원 강릉시의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오른쪽)을 만나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

윤석열 전 검찰총장(가운데)이 지난달 29일 강원 강릉시의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오른쪽)을 만나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17일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를 방문해 반도체 물리학자인 고(故) 강대원 박사 흉상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17일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를 방문해 반도체 물리학자인 고(故) 강대원 박사 흉상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윤 전 총장은 정치인 외에는 지난 1일 ‘골목길 경제학자’로 불리는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만났다. 그는 지난 4월 정승국 중앙승가대 교수와 만나 노동 정책을 논의했고, 지난달에는 권순우 전 삼성경제연구소 전무와 마주 앉아 자영업자 대책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같은 달 정덕균 서울대 석좌교수와 함께 반도체연구소를 찾았고, 연이어 블록체인·코딩교육 분야의 청년 창업가들과 만나 대화를 했다.

그 사이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만나 철학을 논하고, 김성한 고려대 교수를 만나 외교를 주제로 토론도 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그의 대권 수업 일정 중 상당 부분이 경제·기업, 청년에 방점이 찍힌 것을 주목하고 있다. 윤 전 총장 스스로도 경제·기업, 청년 띄우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모 교수와 만난 자리에서 “골목상권 살리기에 청년·자영업·지방 발전이란 3대 요소가 다 담겨있다”며 “청년들이 주축이 돼 골목상권이 뜨면 지역 경제와 자영업자가 동시에 살아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또 청년 창업가들과 있을 때는 “창의적 청년들에게 지역 사회가 또 다른 도전과 기회의 장이 돼야 한다”며 “다양한 입장의 청년들을 더 만나고 싶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한다.


야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이 다음 대선에서 화두는 경제, ‘스윙보터’는 청년층이 될 것을 직감해 이에 맞는 전략적 행보를 보이는 게 아닌가 한다”며 “앞으로도 특히 청년층과 접점을 늘릴 가능성이 커보인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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