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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소비자 물가 9년 1개월만에 최고… 농축수산물 12.1%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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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지수 107.46, 2020년 동월 대비 2.6% ↑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2.6% 오른 것으로 나타나 9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작황 부진과 조류 인플루엔자(AI) 여파 탓에 농축산물 가격이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 급등세와 농산물 인상분이 재료비에 반영되면서 공업제품 뿐 아니라 서비스가격까지 전반적으로 치솟았다. 코로나19로 타격을 받고 있는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점점 팍팍해지고 있다.

2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46(2015년=100)으로 작년 동월 대비 2.6% 올랐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12년 4월(2.6%) 이후 9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0.6%), 2월(1.1%), 3월(1.5%)을 지나 4월(2.3%)에는 2%대로 올라서더니 지난달에는 2% 중후반으로 뛰었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한 해 전보다 4.0% 상승했다. 서민의 ‘장바구니 물가’로 불리는 농축수산물은 작황 부진과 AI 여파에 12.1% 오르며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중 농산물은 16.6% 상승했다. 파(130.5%), 달걀(45.4%), 쌀(14.0%)에서 특히 상승률이 높았다. 축산물은 10.2%, 수산물은 0.5% 올랐다.

공업제품 물가는 3.1% 상승했다. 석유류(23.3%)가 2008년 8월(27.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영향이다.

전기료 인하 등이 반영되며 전기·수도·가스는 4.8% 하락했다. 서비스는 1.5%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2.5% 오른 반면 공공서비스는 0.7% 하락했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 물가는 2.1% 상승했다. 이는 농축산물 가격 상승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집세는 한 해 전보다 1.3% 오르며 2017년 11월(1.4%)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전세와 월세 상승률은 각각 1.8%, 0.8%를 나타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5%,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1.2%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한 해 전보다 3.3% 올랐고 신선식품지수는 13.0% 뛰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가격이 지난해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에 큰 폭으로 상승했고, 물가 상승 폭을 확대한 주요 원인이 됐다”며 “농축산물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재료비 인상에 개인서비스 가격도 올랐다”고 말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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