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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공군 女부사관 성추행 사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라"

서울경제 박신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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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피해 직후 신고했지만 가해·피해자 분리조치 이뤄지지 않아"
"제 딸의 억울한 죽음 밝혀달라"···靑 청원 15만5,000여명 동의


공군 여성 부사관이 성추행 피해를 신고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에 대해 군 당국이 대대적으로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1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내부 회의에서 이번 사안에 관한 보고를 받은 뒤 "사안이 엄중한 만큼 특별수사단이라도 꾸려서 신속하고 엄정하게 사실을 규명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충남 서산에 있는 공군 모 부대에서 지난 3월 초 A 중사가 선임인 B 중사에 의해 억지로 저녁 자리에 불려 나간 뒤 귀가하는 차량 뒷자리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 A 중사는 이튿날 유선으로 피해 사실을 정식으로 신고했고, 이틀 뒤 두 달여 간 청원 휴가를 간 것으로 알려졌다. A 중사는 자발적으로 부대 전속 요청도 했다.

그러나 유족 측은 사건 발생 당일부터 상관에게 알렸음에도 즉각적인 가해·피해자 분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히려 피해자 보호 매뉴얼을 즉각적으로 가동하는 대신 부대 상관들의 조직적 회유가 이뤄졌으며, 같은 군인이던 A 중사의 남자친구에게까지 연락해 설득해달라고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 중사는 지난 18일 청원휴가를 마친 뒤 전속한 부대로 출근했지만, 나흘 만인 22일 오전 부대 관사에서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하루 전 A 중사는 남자친구와 혼인신고를 마쳤으나 당일 저녁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며, 자신의 '마지막' 모습도 휴대전화로 남겼다고 유족들이 전했다.



한편 이번 사안과 관련해 전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사랑하는 제 딸 공군중사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피해자 유족으로 추정되는 청원인은 "공군 부대 내 지속적인 괴롭힘과 이어진 성폭력 사건을 조직 내 무마, 은폐, 압박 합의종용, 묵살, 피해자 보호 미조치로 인한 우리 딸(공군중사)의 억울한 죽음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에는 게시 하루 만인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15만5,000여명이 동의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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