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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받는 이준석·윤석열 궁합…여론조사만 놓고 보면 좋다

중앙일보 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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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이준석(가운데) 전 최고위원과 국민의힘이 대선 전에 영입을 하려는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중앙포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이준석(가운데) 전 최고위원과 국민의힘이 대선 전에 영입을 하려는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중앙포토



6·11 전당대회에서 뽑힐 국민의힘 새 대표의 가장 큰 숙제는 대선 공정 관리를 통한 정권 교체다. 당 안의 대선 주자뿐 아니라 당 밖에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까지 모두를 품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지지층의 요구다.

특히 ‘누가 윤석열 전 총장을 국민의힘에 입당시키고 공정하게 대선 관리를 할 수 있느냐’가 전당대회의 핵심 쟁점일 수 밖에 없다. 현재로선 윤 전 총장이 가장 강력한 야권의 대선 후보이기 때문이다.

예선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에게 선두를 내준 경쟁자들은 ‘공정 관리’ 부분을 파고들고 있다. 나경원 전 의원은 3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 스스로 ‘유승민계의 대표격’이라고 말했고, ‘21대 국회에 들어가면 유승민 대통령 만드는 것을 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며 “결국 유승민 후보만 국민의힘 경선 열차에 태우고 그냥 떠나는 거 아닌가, 이런 우려가 사실 많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이 대표가 되면 윤 전 총장과 안 대표 영입에 적극적이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나경원 전 의원. 오종택 기자

나경원 전 의원. 오종택 기자



국민의힘 내부에선 나 전 의원과 같은 생각을 가진 이들도 있고,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는 인사들도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이 대표가 되면 국민의힘 개혁의 상징이 되고, 입당을 고민하던 윤 전 총장 입장에선 국민의힘에 들어올 명분이 더 커진다고 본다”고 밝힌 중진 의원의 경우는 후자에 속한다.



윤석열, 40대·호남에서 약세…중도보다 보수에서 인기



나 전 의원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은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대기도 한다. T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조사해 31일 발표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 따르면 다자 구도에서 윤석열 전 총장은 지지율 31%를 얻어 이재명 경기지사(25.8%)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그런 윤 전 총장이지만 연령별로 봤을 때 20대(17.1%)와 40대(21.8%) 지지율은 취약하다. 이념적으론 중도층(38%)보다 보수층(45.5%)에서 더 인기가 있다.


같은 날 같은 여론조사 업체가 공표한 ‘국민의힘 당 대표 적합도’ 조사를 보면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39.8%로 나경원 전 의원(17%)을 따돌리고 선두를 달렸다. 이 전 최고위원은 연령별로는 20대(47.3%)에서 가장 앞서고, 40대에서도 36.1% 지지를 얻었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40.2%)보다 중도층(45.8%)에서 지지가 높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준석, 40대·호남에서 선전…보수보다 중도에서 인기



그래서 전문가들 사이에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지지층이 상호 보완적 관계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외연 확장은 기존 지지층에 더해서 새로운 지지층이 유입되는 걸 말한다”며 “연령대, 지역, 이념을 놓고 봤을 때 윤 전 총장 입장에서는 이 전 최고위원과 조합을 이루는 게 외연 확장 측면에서 확연한 효과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주호영 의원. 오종택 기자

주호영 의원. 오종택 기자



그러나 단순히 여론조사 수치로만 판단해선 안된다는 반론도 있다. 이강윤 KSOI 소장은 “이 전 최고위원과 윤 전 총장의 조합은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윤 전 총장 입장에선 누가 대표가 되느냐보다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게 과연 전략적으로 좋은지에 대한 판단이 우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적 가능성과 현실은 다를 수도…바른미래당 갈등 사례



무엇보다 통계적 가능성과 실제 현실은 다를 수 있다.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합당해 바른미래당이 출범했지만 인위적 결합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실제 지지율은 두 정당을 합한 만큼 오르지 않았다.

이 전 최고위원은 또 윤석열 전 총장을 “외국산 소고기”(5월 12일)에 비유했고, 국민의힘과 합당 논의를 하고 있는 안철수 대표를 향해 “소값은 후하게 쳐드리겠다”(5월 20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전 최고위원의 경쟁자들은 그런 점을 부각하며 그가 공정한 대선 관리의 적임자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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