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28일 총리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AP]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질문 취지와 동떨어진 답변을 하기로 유명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생중계 기자회견에서 기자에게 '돌직구'를 맞았다.
표면적 예의를 중시하는 일본에서 상대에게 불편한 발언은 삼가는 경향이 강한데, 이번엔 공개적 장소에서 국가 지도자인 총리에 대놓고 불편한 질문을 던진 사실이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 일본 총리관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 연장 결정을 계기로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니치(中日)신문 기자는 스가 총리에게 '기자회견에서 총리의 답변이 질문 취지와 어긋나거나 애매한 것이 많아 보고 있는 국민이 불만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어느 정도 수준이면 올림픽을 개최할지, 혹은 취소의 구체적인 기준이 무엇인지를 질문하면서 "명확하게 답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스가 총리는 준비된 원고를 참고해 질문 취지와 어긋나는 설명을 장황하게 늘어놓거나 동문서답으로 곤란한 상황을 모면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불편한 질문을 아예 못 들은 척 하면서 대답하는 시늉만 한다는 비판이 높았다.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는 비난도 뒤따랐다.
일본 취재진 또한 계속된 총리의 부실한 답변에 더 이상 인내하지 않고, 공개 석상임에도 다소 거친 질문으로 쏘아붙인 것이다.
이날 회견은 공영방송 NHK로 생중계되고 있었다.
스가 총리는 여전히 질문과 동떨어진 답변으로 대응했다.
그는 올림픽 개최 여부를 판단할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관한 구체적 기준을 제시하는 대신 입국자 수 축소, 백신 접종, 입국자 동선 및 일반인 접촉 제한 등 일본 정부가 올림픽 개최를 위해 마련한 3가지 방역 대책을 길게 설명했다.
soohan@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