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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학생 90% 등교 거부 “쿠데타 정권의 노예 될 수 없어”

조선일보 이벌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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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에서 쿠데타 항의 시위대가 군사 정권의 학교 수업 재개에 반대하며 학교 담장에 내건 교복에 빨간색 페인트를 뿌리고 있다. ./AP연합뉴스

27일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에서 쿠데타 항의 시위대가 군사 정권의 학교 수업 재개에 반대하며 학교 담장에 내건 교복에 빨간색 페인트를 뿌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미얀마에서 시민불복종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교사 절반이 파업 중이고, 학생 90%가 등교를 거부하고 있다고 미얀마나우가 27일 보도했다. 미얀마 교원연맹(MTF)은 미얀마 군부가 다음달 1일 새 학기 수업을 시작한다며 학생 등록을 받았지만, 등록자는 전체 학생의 10%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쿠데타 정권 아래 교육은 받지 않는다”, “군의 노예를 만드는 교육은 거부한다”며 등교를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에 동참 중인 한 교사는 “지금 학교가 문을 열면 우리는 의미 있는 것을 가르칠 수 없고, 아이들은 안심하고 배울 수 없다”며 “교육은 정보를 주입시키는 것이 아니라 인간성을 함양하는 것이고, 지금은 교육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시기”라고 했다.

미얀마 군부는 학교 수업 정상 재개가 사태 안정에 중요하다고 보고 학생 동원과 교사 채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군부는 학생 등록을 방해하는 시위대를 의식해 주요 등록 장소에 군경을 배치하고, 군부 지시를 따르는 교사들의 신변 안전을 보호하고 있다. 또 군부가 운영하는 신문에는 큼지막한 ‘교사 채용 공고’가 게재되고 있다.

[이벌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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