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3월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검찰총장직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잠행이 길어지면서 그의 ‘등판 시기’를 놓고 각종 관측이 난무하고 있다. 6월 초 자서전을 출간한다거나 현충사를 참배하면서 정치 선언을 한다는 식이다. 그러나 윤 전 총장 측근 쪽에선 ‘사실 무근’이라며 ‘아직 고민하고 노력 중’이라고 일축했다.
27일 윤 전 총장 측은 아시아경제에 "윤 전 총장은 아직 말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국민들 말씀을 듣고자 고민하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의 정치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은 애초 압도적인 지지율 1위를 기록하다 최근 들어 2, 3위권 후보들과의 격차가 줄고 있는 상황과 연결돼 보인다. 또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다음 달 11일 열리는데, 윤 전 총장이 제1 야당 지도부 구성 추이를 본 뒤 정치 선언 방식을 결단할 것이란 일반적 전망에 기댄 측면도 있다.
공직선거법은 대통령 선거의 경우 선거일 전 240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을 서면으로 신청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므로 20대 대선 예비후보자 등록은 7월 12일 이후부터 가능하다. 윤 전 총장이 선거법 위반 우려를 고려해 정치 선언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또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하지 않았다면 그 임기가 7월 24일까지여서, 이 시점을 넘겨야 정치 참여 명분이 생긴다는 여론도 있다. 윤 전 총장과 유사한 사례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2012년 18대 대선 출마 선언 방식도 참고할 만하다. 안 대표는 선거를 불과 3개월 앞둔 9월 1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같은 달 24일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선거일은 12월 19일이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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