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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이준석 안돼"…여야 중진들이 우려하는 이유

머니투데이 이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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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에서 열린 1차 전당대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에서 열린 1차 전당대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부는 '이준석 돌풍'에 여야 할 것 없이 '고참 정치인'들이 우려를 표한다. 전무후무한 '30대 당 대표'는 현실적으로 '무리수'라는 게 이들의 의견이다. 실제로 해외와 달리 국내 정치에서는 사례를 찾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이준석 지지율 30% 돌파…당도 민심에 호응?

쿠키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2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표로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이 전 최고위원은 30.1%를 얻어 나경원 전 원내대표(17.4%)를 제치고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2일 성인남녀 1,000명 대상으로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열광적인 민심에 당도 반응하는 모양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3일 "유쾌한 반란의 주인공이 대표가 되길 바란다"라며 사실상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원조 소장파'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24일 신진 주자들의 선전을 거론하며 "젊은 후보들의 돌풍은 당의 변화를 상징한다"며 "중진들까지 변화해야 당이 더 큰 변화로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다"고 힘을 더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하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왼쪽부터), 김은혜, 김웅 의원 /사진제공=뉴스1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하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왼쪽부터), 김은혜, 김웅 의원 /사진제공=뉴스1




'30대 당 대표론'에 여야 중진은 '글쎄'

문제는 '30대 당 대표론'에 대한 우려가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대선을 불과 10개월 앞둔 이 중차대한 시점에 또 실험정당이 될 수는 없다"고 썼다.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 전 최고위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불과 이틀 전 MBN 인터뷰에서 "이 전 최고위원 정치 경력은 이미 10년"이라고 평가했지만, 개인 역량과는 별개로 대선을 앞둔 당의 '운전대'를 맡기는 것은 무리라고 본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전 최고위원과 함께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 '투톱'인 나 전 원내대표도 비슷한 의견이다. 그는 지난 24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당 대표는 멋지고 예쁜 스포츠카를 끌고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짐을 잔뜩 실은 화물트럭을 끌고 좁은 골목길을 가야 하는 자리"라며 이 전 최고위원과 같은 '젊은' 후보들을 '스포츠카'에 비유하며 평가절하했다. 당내 중진들도 대선을 앞두고 당내 주자들에 더해 당 밖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제3지대 후보들과의 협상을 이끌기에 정치경력이 짧은 '신진그룹'은 불안하다고 입을 모은다.


관전하는 입장의 여권에서도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5일 TBS라디오에서 "대선 관리라는 게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우리나라가 가진 특별한 문화 '장유유서'도 있다. 나이로만 따질 수는 없지만 (야당이) 아마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과거 영국에 에드 밀리밴드라는 (젊은) 당 대표가 나온 적이 있다. 밀리밴드도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도 "이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질 수 있다"며 "국민의힘은 극단적인 원심력이 작동하고 있다. 밖에 '윤석열 포스트'로 해서 불안한 상태다. 대선국면을 거치면서 상당히 혼란이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이는 윤 전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외부의 대선 후보 영입에 나선 국민의힘을 젊은 당 대표가 이끌 수 있겠냐는 관측이다.


'30대 청년 리더' 정말 불가능할까…해외는 '가능'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왼쪽),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오른쪽)/사진제공=뉴스1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왼쪽),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오른쪽)/사진제공=뉴스1


여야 중진들이 '30대 당 대표론'에 의구심을 갖는 것은 한국 정치에서 아직 '청년 리더십' 모델을 찾지 못해서란 분석이 나온다. 1970년대 '40대 기수론'을 바탕으로 대선후보로 나섰던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이 거의 유일무이한 한국 정치사의 청년 바람이었다.

이후로도 '청년 정치' 구호는 여야 할 것 없이 외쳐왔지만, 선거 때마다 '특채 영입 인사' 정도로 실현해왔을 뿐 권한을 가진 리더형 정치인이 등장한 사례가 찾아보기 어렵다. 이 전 최고위원 역시 손수조 전 미래세대위원장과 함께 '박근혜 키즈'로 발탁된 청년 인재였다.

다만 '지금까지 없었다고 이번에도 안 된다'는 법은 없다. 실제로 해외에선 청년 정치 리더의 성공사례가 적지 않다. 정 전 총리가 언급한 에드 밀리밴드는 2010년 40세의 나이로 역사상 가장 젊은 노동당 당수가 됐다. 1986년생인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2017년 31세의 나이로 국민당 대표로 선출된 지 5개월여 만에 사상 최연소 총리 자리에 올랐다. 핀란드 사민당 소속 산나 마린 총리도 1985년생으로 '30대 당 대표'이자 행정부 수반이다.

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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