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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이재명, '이재용 사면' 한 발 빼며 文에 부담 지웠다"

머니투데이 이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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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제공=뉴스1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제공=뉴스1


차기 대권 도전을 선언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에 대한 유보적 입장에 대해 "아무리 표도 중요하고 대통령 권력도 중요하지만 아닌 건 아닌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올린 '이 지사님, 이재용 사면 관련 말이 바뀐 건 원칙이 달라진 탓'이란 제목의 게시글에서 이처럼 말했다.

이 지사는 지난 12일 "사면 문제는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필요한 영역"이라며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존중해서 합리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본다. 나 같은 사람이 의견을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며 한발 물러선 태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국민의 70%가 이 부회장 사면에 긍정적이라고 한다. 표를 생각해야 하는 입장에서 반대하기가 쉽지 않다. 저도 그렇다"며 "그러나 정치하는 사람은 손해를 보더라도 할 말은 하고 할 일은 해야 한다. 그게 제 원칙"이라 밝혔다.

박 의원은 "이 부회장을 사면하면 반도체와 백신에서 활로가 뚫리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는 대한민국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을 폄훼하는 일이다. 법 앞의 평등을 허무는 공정하지 못한 일이다. 저는 반대한다"고 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박근혜·최순실에게 뇌물을 주고 삼성전자에 피해를 입힌, 법원이 인정한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이라며 "영향력이 큰 사람이라 사건 초기부터 그의 구속수사 여부, 집행유예 여부에 국민적 관심이 쏠렸다. 이 지사는 그때마다 (사면에 대한) 입장이 분명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 지사가 지난 2017년 3월에는 '이 부회장 등 국정농단에 대해서는 사면 불가 방침을 공동 천명하자'고 다른 후보자들에게 촉구하며 압박을 가했다. 이 부회장에 대한 집행유예 선고 때도 법원 판단을 비판했다"며 "그런데 최근 들으니 이 부회장 사면에 대해 한 발 빼고 있다. 본인의 입장은 말하지 않고 대통령에게 부담을 지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에게 다시 묻겠다. 이 부회장 사면이 우리 시대 공정인가. 이 부회장 사면 불가의 방침을 분명히 했던 지난 대선 당시 주장은 이제 폐기하시는 건가. 선거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저와 함께 법 앞의 평등이라는 법치주의 기본 원칙을 공동 천명할 의사는 없는가"라며 재차 답변을 요구했다.

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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