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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文, 백신 성과 못내면 돌아오지 않겠단 각오해야"

머니투데이 김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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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2021.05.20./사진제공=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2021.05.20./사진제공=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한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0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북한 비핵화와 코로나19 백신, 반도체 문제에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하면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회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 '국가를 위해 내 몸을 던지겠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회담을 통해 반드시 충분한 양의 백신을 확보해야 한다"며 "단순한 확보를 넘어 언제, 어떤 백신이, 얼마만큼 신속하게 들어올지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 못하면 정권은 '백신 양치기 소년'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며 "국민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 대표는 "이번 회담에서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당당하게 받는 '일괄 타결'(package deal)을 해야 한다"면서도 "걱정되는 부분이 많다. 문 대통령이 미북 정상회담부터 개최하자는 등 지금의 대북 정책만 고집한다면 남은 1년도 한미 관계가 이전과 다를 게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회담을 통해 우리나라가 북미 대화의 중재자 역할을 할 능력이 있음을 북한에 인식시켜 줄 수 있어야 한다"며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추진하려 할 때 한국과 먼저 협의하도록 하는 것도 우리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좌표 없이 왔다 갔다 하는 걸 '균형 외교'라 부르고 미화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줄타기로 위기는 잠시 모면할 수 있을지 몰라도 평생 줄 위에서 살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반도체 기업의 대미 투자를 압박하는 상황은 우리에게 동맹이라는 증거를 내놓으라는 것"이라며 "이것이 지금 미국이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또 "쿼드 플러스 참여에 대한 결단을 내리고 어렵다면 쿼드 워킹그룹에는 반드시 참여해 동맹으로서 최소한의 신뢰를 보여야 한다"며 "이를 통해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기술표준과 국제적 가치사슬에서 우리의 위치를 확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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