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2차 때 더 흔해"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후 근육통, 발열 등 이상반응 사례는 1차 접종보다 2차 접종 때 더 흔하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배성만 감염내과 교수 연구팀은 이 병원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1, 2차 접종을 완료한 265명(여성 170명·남성 95명)을 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그 결과 백신 접종 후 3일 이내에 이상반응이 나타났다고 응답한 비율은 1차 접종 때 80.1%, 2차 접종 때 89.1%로 2차 접종 때가 더 높았다.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3일 이내에 심각도가 떨어지며 없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2차 접종 후 이상반응이 나타난 236명을 증상별(중복집계)로 보면, 국소적으로는 주사 부위 통증을 호소한 접종자가 212명(80.0%)이었다.

전신 이상반응 중에서는 근육통이 183명(69.1%)으로 가장 많았고 피로 174명(65.7%), 두통 129명(48.7%), 오한 117명(44.2%), 발열 85명(32.1%) 등이었다.

이상반응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흔한 것으로 보고됐다. 여성 접종자의 95.3%, 남성의 77.9%가 접종 후 부작용을 겪었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화이자 백신의 경우 1차 접종보다 2차 접종 후에 이상반응이 더 자주 발생한다고 보고된 해외 연구와 비슷한 맥락이라고 봤다.

배 교수는 "해외에서 이미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가 확인된 백신이나 국내에서도 1, 2차 접종에 따른 이상반응 데이터가 필요해 분석을 진행했다"고 밝힌 뒤 "이번 조사에서 이상반응은 대부분 경미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지(JKMS)에 게재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PG) [홍소영 제작] 일러스트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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