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동연(75) 전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담은 책 ‘둘이서 바꿔봅시다’(폴리티쿠스)를 최근 출간했다. 염 전 의원은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대선 캠프에 좌장 격으로 참여했고, 집권 후 열린우리당 사무총장·최고위원을 지냈다. 하지만 임기 말에는 노선 차이로 노 전 대통령 곁을 떠났고 2007년 정계를 은퇴했다.
염 전 의원은 19일 인터뷰에서 “노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지 11년이 지났지만 당시 대선 과정을 제대로 다룬 책은 없었다”며 “내 머릿속 기억마저 희미해지기 전에 서둘러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만들고 싶어하는 세상이 있었고, 대중 정치인으로서 이른바 ‘끼’도 넘치는 사람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의 정치적 능력 못지않게 중요하게 본 것은 호남의 지지를 받는 영남(부산) 후보라는 선거공학적 구도였다”고 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지역주의 타파에 대한 노력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지속적으로 추진했던 선거 제도 개편은 영남과 호남의 정치적 증오를 풀기 위한 것이었고 그래서 연정론까지 꺼내 들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 문제에 무관심했다고 비판했다. “‘노무현 정신'을 이어받겠다더니 오히려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식의 정치를 하고 있다”며 “2019년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선거 제도 개편 또한 자신들 정치적 이익을 위한 것으로 변질시키지 않았냐”고 했다. “국회에 180개 가까운 의석을 갖고 있으면서도 국가의 미래에 대한 중대 과제를 실현할 의지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자기 패거리들만을 위한 ‘마이웨이’를 거듭하고 있으니 안타깝다”고도 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아쉬웠던 점을 묻자 “본인은 솔직하고 가볍게 툭 던진 말이 국민들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가 간혹 있었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내가 쓴소리를 하면서 충돌도 했었다”고 했다. 9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대해선 “비서들이 써준 것을 잘 알지도 못하고 줄줄 읽는 사람이 아니라 국정에 대한 확실한 철학과 경륜이 있는 사람들이 등장했으면 좋겠다”며 “무엇보다 지역주의에 편승하려고 하는 사람은 국민들이 먼저 배제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최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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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훈 기자 |
염 전 의원은 19일 인터뷰에서 “노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지 11년이 지났지만 당시 대선 과정을 제대로 다룬 책은 없었다”며 “내 머릿속 기억마저 희미해지기 전에 서둘러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만들고 싶어하는 세상이 있었고, 대중 정치인으로서 이른바 ‘끼’도 넘치는 사람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의 정치적 능력 못지않게 중요하게 본 것은 호남의 지지를 받는 영남(부산) 후보라는 선거공학적 구도였다”고 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지역주의 타파에 대한 노력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지속적으로 추진했던 선거 제도 개편은 영남과 호남의 정치적 증오를 풀기 위한 것이었고 그래서 연정론까지 꺼내 들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 문제에 무관심했다고 비판했다. “‘노무현 정신'을 이어받겠다더니 오히려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식의 정치를 하고 있다”며 “2019년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선거 제도 개편 또한 자신들 정치적 이익을 위한 것으로 변질시키지 않았냐”고 했다. “국회에 180개 가까운 의석을 갖고 있으면서도 국가의 미래에 대한 중대 과제를 실현할 의지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자기 패거리들만을 위한 ‘마이웨이’를 거듭하고 있으니 안타깝다”고도 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아쉬웠던 점을 묻자 “본인은 솔직하고 가볍게 툭 던진 말이 국민들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가 간혹 있었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내가 쓴소리를 하면서 충돌도 했었다”고 했다. 9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대해선 “비서들이 써준 것을 잘 알지도 못하고 줄줄 읽는 사람이 아니라 국정에 대한 확실한 철학과 경륜이 있는 사람들이 등장했으면 좋겠다”며 “무엇보다 지역주의에 편승하려고 하는 사람은 국민들이 먼저 배제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최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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