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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만난 정덕균 서울대 교수 "반도체 질문 쏟아내…많이 공부한듯"

매일경제 김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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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를 방문해 반도체 물리학자인 고(故) 강대원 박사 흉상 앞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를 방문해 반도체 물리학자인 고(故) 강대원 박사 흉상 앞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를 찾아 전문가들과 반도체 업계의 인력난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으로 국내 자동차 생산까지 중단되는 상황에서 윤 전 총장이 산업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첫 접촉에 나섰단 해석이 나온다.

지난 17일 오후 수행원 없이 연구소를 방문한 윤 전 총장은 정덕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석좌교수와 연구소장인 이종호 교수를 만나 3시간가량 시설을 견학했다. 1988년 문을 연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는 30여 년 동안 국내 반도체 연구 개발을 담당하는 석박사 1500명 이상을 배출해 온 한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싱크탱크다. 지난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간담회를 열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반도체 인력 양성 계획을 밝힌 곳이기도 하다.

정 교수는 매일경제와 진행한 통화 인터뷰에서 "반도체 학계에선 인력이 너무 부족하다는 사실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는 점을 윤 전 총장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두 교수와 연구소를 둘러보며 많은 질문을 쏟아내고 반도체 연구의 선구자인 고(故) 강대원 박사의 흉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정 교수와의 일문일답.

―윤 전 총장이 연구소를 방문한 이유가 무엇인가.

▷윤 전 총장이 반도체 산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주위에 정책적인 조언을 주는 분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것보다 반도체 실물이 어떻게 생겼고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 등을 학문적으로 알고 싶어하신 것 같았다.

―언제 어떤 경로로 윤 전 총장의 연락을 받았는지.


▷제게 먼저 연락이 와 반도체 관련 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저야 교수로 있고 학문적으로 마련한 자료를 가지고 설명할 수 있기 때문에 만나게 됐다. 지난주에 연락이 와 월요일인 17일에 방문했고, 그 이전에도 연락이 왔지만 윤 전 총장의 일정이 워낙 바빠 미뤄졌었다.

―3시간동안 어떤 대화가 오고갔나.

▷학문적인 반도체 원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방진복을 입은채 제작 과정까지 모두 보느라 시간이 걸렸다. 외부에서 방문하시면 생산공장(fab)까지는 잘 안 들어가는데 공장 안까지 견학하면서 여러 질문을 던졌다. 연구소를 둘러보며 "실리콘 웨이퍼와 기판은 어떻게 다른가", "포토레지스터에서 레지스터는 무슨 뜻인가" 등 기술 관련 질문을 받았다.


―산업이나 정책 관련 조언도 있었는지.

▷정책에 관해선 특별한 대화가 없었지만, 반도체 관련 인력이 너무 부족하다는 문제점을 말씀드렸다. 교수들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 윤 전 총장이 "중국은 반도체 인력 양성이 우리보다 다섯 배 많다더라"는 이야기를 하는 등 미리 많은 공부를 하고 온 것 같았다. 또 "앞으로 필요한 정책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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