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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호남 지지율 VS 이재명 영남 지지율, 어디가 더 높을까? [정치쫌!]

헤럴드경제 배두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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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S 조사, 尹 호남 지지율 14~22% 가량

전화면접에선 尹 호남 지지율 4%에 그쳐


이재명 경기지사(왼쪽)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지사(왼쪽)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대권 지지율 1~2위를 다투는 가운데 여야의 핵심 지역기반인 영·호남에서 두 사람의 지지율 추이가 주목된다.

여권 주자인 이 지사는 호남에서, 야권 주자인 윤 전 총장은 영남에서 각각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이 지사는 영남(경북 안동) 출신,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부 적폐청산 수사를 맡던 검찰총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전과 같은 영호남의 극단적 쏠림 현상은 도드라지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여론조사 방식에 따라 두 사람의 지지율이 엇갈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영호남 지지율도 조사방식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호남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한 '샤이 지지층'이 상당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4~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에게 조사한 결과(응답률 6.9%) 윤 전 총장은 전국 33.0%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이 지사(26.5%)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100% 무선전화 자동응답(ARS) 방식의 조사였다.

윤 전 총장의 지지세는 영남 지역에서 확연히 더 뜨거웠다.

대구경북에서 윤 전 총장은 42.8%의 지지율로 야권의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4.8%), 무소속 홍준표 의원(4.4%)을 크게 앞선 모습이었다.


오히려 여권인 이 지사가 12.5%의 지지율로, 유 전 의원과 홍 의원을 앞서는 모습이었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영남 지지율 격차는 30%포인트 가량이었다.

호남은 반대였다.


광주전라에서 이 지사는 39.2%의 지지율로 윤 전 총장(14.3%)을 25%포인트 가량 앞섰다. 다만 호남 출신인 이낙연 전 대표(16.0%)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9.7%) 등과 비교하면 윤 전 총장의 호남 지지율이 낮다고만 보기는 힘들다.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머니투데이 의뢰로 지난 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에게 조사한 결과(응답률 3.4%)도 100% ARS 조사로, KSOI-TBS 조사와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전국 지지율에서 윤 전 총장은 35.1%, 이 지사는 28.3%를 얻었는데, 영남에서는 윤 전 총장이 44.4%로 이 지사(20.2%)를 24% 포인트 가량 앞섰다.


반면 호남에서는 이 지사(31.3%)가 윤 전 총장(21.9%)를 앞섰지만 두 사람의 격차는 10% 포인트가 채 되지 않았다.

전국 지지도에서 윤 전 총장이 앞서는 ARS 조사와 달리 전화면접 방식의 조사에서는 이 지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화면접 조사에선 윤 전 총장의 호남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는 등 '샤이 윤석열' 지지율이 응답을 회피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한국갤럽이 MBN, 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11~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응답률 14.2%) 조사한 결과 이 지사는 23.6%로 윤 전 총장(19.6%)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 지사는 호남에서 39.1%의 지지율을 나타냈는데, 윤 전 총장은 호남에서 4.3%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ARS 조사에서는 14~22% 가량을 얻은 윤 전 총장의 호남 지지율이 4.3%까지 쪼그라든 것이다.

대구경북에서는 윤 전 총장이 27.3%, 이 지사가 14.5%의 지지를 얻었다. 영남권에서 이 지사 지지율은 전화면접 방식 조사에서도 크게 떨어지지 않은 것이다.

코리아리서치와 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수행한 전국지표조사(NBS)도 갤럽 조사와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두 기관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응답률 26.0%) 조사한 결과 이 지사는 25%, 윤 전 총장은 2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호남에서 이 지사 지지율은 43%로, 윤 전 총장(4%)와 40% 포인트 가까운 격차가 벌어졌다.

반면 영남에서는 윤 전 총장 23%, 이 지사 16%로 격차는 7% 포인트에 그쳤다.

지금까지 살펴본 4개의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전국적으로 ARS 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이 앞서고 전화면접 조사에서는 이 지사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영남에서는 조사방식에 관계 없이 이 지사의 지지율이 일정 정도 유지된 반면, 호남에서는 ARS일 때 적지 않게 나오던 윤 전 총장 지지율이 전화면접 방식으로 가면 뚝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윤 전 총장이 총장직 사퇴 후 공개 행보를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호남에서 '샤이 윤석열' 지지율이 잡힌다는 것은 호남이 그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정부·여당에 실망해 민주당 지지를 철회한 이탈층에서, '정치인 윤석열'의 비전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아직까진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적극적으로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 윤 전 총장이 공개 행보를 본격 개시하는 시점에 자신의 현재 지지층을 지키면서, 샤이 지지층을 결집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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