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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중국] 아내 때려 혼수상태 빠뜨린 남편…30년 폭행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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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서울신문[연재] 서울신문 '여기는'포토슬라이드 이동

남편의 무자비한 폭력으로 두개골이 파열돼 64일 째 혼수상태에 빠진 안타까운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남편은 아내와의 결혼 생활을 이어간 30년 동안 줄곧 무자비한 폭행을 지속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 사이에는 외지에서 독립해 거주하는 1남 1녀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은 지난 3월 14일 중국 푸젠성 난핑시의 한 주택에서 발생했다. 자녀들이 외지로 돈을 벌러 나간 사이 술에 취해 집에 돌아온 남편 장 모 씨가 아내 양 모 씨의 머리를 잡고 수차례 가격하면서 피해자의 두개골이 심각하게 파열된 사건이다. 피해자는 두개골 파열로 인해 다량의 피를 흘린 상태로 발견됐으나 병원 이송 후에도 줄곧 혼수 상태에 빠진 상태다.

중국 유력 언론 환구망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52세의 피해 여성 양 씨는 남편의 잔혹한 폭행으로 인해 사건 당일부터 지금까지 총 64일 째 의식불명 상태다. 피해자 양 씨와 남편 용 씨는 푸젠성 출신으로 이 일대에서 보리, 쌀 등의 농사를 짓거나 일이 없는 겨울에는 도자기를 구워 판매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올해 27세의 장녀는 베이징 소재 회사에 취업, 아들 샤오장 군은 푸젠성 싼밍시에 소재한 대학에 진학한 상태다. 올 초 남매 모두 고향을 떠난 후 부부만 남게 되자 아내 양 씨에 대한 남편의 폭행은 더욱 심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 역시 남매가 자리를 비운 사이 발생했다. 당시 사건을 공안에 신고한 사람은 두 사람의 아들 샤오장 군이었다. 아버지의 폭행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은 그는 곧장 고향을 찾았다가 식물인간 상태의 모친을 발견하고는 크게 분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샤오장 군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오래 전부터 정신지체를 앓았다”면서 “매달 약 200~300위안 상당의 비용을 들여서 신경안정제 등을 복용했지만, 우리 남매가 외지로 떠난 이후부터 약 복용 횟수가 점점 줄어들었던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부터 부친은 신경안정제를 복용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아버지는 모친을 수 십년 동안 폭행했다. 어머니의 현재 상태는 언제까지 살수 있는지 확신할 수도 없을 만큼 심각한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모친이 숨질 경우 아버지는 어머니를 살해한 범죄자가 되는 것”이라면서 “아버지가 자신의 죄에 상응하는 벌을 받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관할 공안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 장 씨를 입건해 사건과 관련한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오우시(邵武市) 공안국 관계자는 “가해자 장 씨의 정신 상태를 정확하게 판별하기 위해서 현재 전문 의료팀에게 그의 정신 감정을 의뢰해 놓은 상태”라면서 “피해자와 가해자가 부부 관계이지만 수 십년에 걸쳐서 잔혹한 폭행이 이어졌다는 증언이 있었던 만큼 구체적인 수사가 이어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화전국부녀연합회(이하 전국부련)가 지난해 12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약 2억7000만 가구 중 무려 30%에 달하는 가정에서 심각한 가정 폭력이 자행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매년 자살로 사망하는 중국 여성 15만7000명 중 약 60%가 가정 폭력을 이유로 스스로 목숨을 내려놓는 것이라고 전국부련은 공개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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