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만나고 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헤인스 국장이 한미 양국 간 현안 및 한반도 정세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했다. /청와대 |
미국의 정보 수장인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14일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했다. DNI는 미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등 15개 정보기관을 총괄한다. 미국 정보 수장의 청와대 방문은 2019년 3월 댄 코츠 당시 DNI 국장 이후 약 2년 2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헤인스 국장은 미국 최초의 여성 국가정보장이자, 바이든 정부 출범 후 상원에서 가장 먼저 인준된 분”이라며 덕담을 건넸다. 이에 헤인스 국장은 “문 대통령이 인권과 평화를 위해 걸어온 길에 존경을 표한다”며 “한미 동맹은 안보 동맹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헤인스 국장이 재임하는 동안 양국 간 정보 협력 관계가 더욱 발전하고, 한미 동맹이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란다”며 “한미 양국은 민주주의, 인권, 평화와 같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며, 한미 동맹은 안보 동맹을 넘어 이런 보편적인 가치의 동맹까지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헤인스 국장은 문 대통령과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 및 북핵 문제 해법과 동북아 문제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헤인스 국장은 한미 양국 간 현안 및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헤인스 국장은 이날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도 만나 대북 정책에 대한 의견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헤인스 국장과 박 원장은 지난 1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정보기관장 회의 이후 이틀 만에 다시 만났다. 헤인스 국장은 3국 정보기관장 회의 직후 한국으로 이동해 비무장지대(DMZ)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찾고, 합동참모본부도 방문했다. 한국의 대북 정책과 인식을 파악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통상 철저한 보안 아래 움직이는 미 정보수장의 동선이 이렇게 드러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DMZ 등을 공개 방문한 것은 북한을 상대로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바이든 행정부의 의도된 메시지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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