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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복 “柳, 말 끊고 삿대질”… 류호정 “文, ‘야!’라며 꼰대질”

조선일보 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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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입장문 내고 설전 이어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설전을 벌여 논란이 된 더불어민주당 문정복(54) 의원과 정의당 류호정(29) 의원이 14일 오후 각각 입장문을 내고 논쟁을 이어갔다. 문 의원은 “류 의원이 고성과 삿대질을 하며 제 말을 끊었다”고 했고, 류 의원은 “문 의원이 ‘야! 어디서 감히’라고 꼰대질을 했다”고 했다.

두 의원의 설전은 지난 1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이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에게 찾아가 항의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배 원내대표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아내가 영국에서 도자기를 들고 와 논란이 된 점을 지적하며 “외교행낭을 이용한 밀수행위는 범죄”라고 한 것에 대한 반발이었다.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언쟁을 벌이고 있다. /이덕훈 기자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언쟁을 벌이고 있다. /이덕훈 기자


◇문정복 “대화 일부분만 편집해 정쟁화 유감”

문 의원이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해명에 따르면, 배 원내대표는 당시 “그렇다면 왜 박준영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느냐”고 했다. 이에 문 의원은 “(박 후보자) 당신이 국정운영에 부담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이어갔다고 한다.

문 의원은 “그러던 중 류호정 의원이 아무런 맥락도 없이 ‘당신?’ 이라고 고성과 삿대질을 하며 제 말을 끊었다”며 “충분히 말로 이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돌발 행동은 저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행태”라고 했다.

또 “대화의 전체 맥락을 공개하지 않고 일부분만 편집하여, 이를 정쟁화하는 것에 대하여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문 의원은 이와 관련, “이미 정의당 최고직을 지낸 의원님과 상임위장에서 만나 대신 사과를 받았다”며 “갑작스럽게 돌발 행동을 한 의원의 사과를 받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된다”고 했다.


그는 “무엇보다 이런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매우 송구스럽다”며 “조금 더 자중하고 신중하게 의정 활동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류호정 “나이 어린 제가 우스웠던 건가”

류 의원은 문 의원 해명 3시간쯤 뒤 반박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류 의원은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의 발언 순서를 모두 마치고 투표에 들어간 뒤, 문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의 의원들이 배 대표를 둘러쌌다”며 “처음 보는 그 광경은 분명 행패였다”고 했다.

류 의원은 “문 의원의 ‘당신’이 누군지는 알 길이 없다. 문제는 그다음”이라며 “문 의원은 저를 향해 소리쳤다. ‘야!’가 먼저였고, ‘어디서 감히!’가 나중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의원은 발끈한 이유 말고, 발끈한 뒤 했던 꼰대질을 해명하셔야 한다”며 “정의당이 만만했던 건지, 나이 어린 제가 우스웠던 건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류 의원은 “본회의 표결을 방해하고 급기야 퇴장하는 국민의힘에는 일언반구 없이, 총리 임명동의안에 찬성하기 위해 남은 정의당에 매우 부적절한 방식으로 항의했다”고 했다.

문 의원이 ‘이미 정의당 최고직을 지낸 의원님의 사과를 받았다’고 한 데 대해, 류 의원은 “비겁하게 엮어댄 ‘정의당 최고직 의원의 사과’는 없었다”며 “저도 얹습니다. 사과하십시오”라고 했다.

[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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