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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박준영 자진 사퇴는 여성 장관 30% 비율 지키려 예고된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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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런 상황이 올 거라고 예상했다”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하자 이준석(사진)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여성 장관 30%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자진사퇴를) 유도한 것’이라며 정부와 여당을 몰아붙였다.

이 전 최고위원은 13일 KBS 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박 후보자가 자진사퇴했다는 소식에 “개인적으로 이런 상황이 올 거라고 예상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최소한 장관 후보자 중 한 명은 낙마시켜야 한다’는 취지로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 강행 방침에 반기를 들었다”면서 “여당에서는 아마 이렇게 운을 띄우면 자진사퇴하는 후보가 나올 것으로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한 민주당 의원이 방송에서 ‘여성 장관을 찾기 어려운 만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후보자의 낙마는 곤란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전하며 “이 발언 자체가 이런 상황을 예고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최고위원은 “그렇다 보니 자녀도 있고 공직생활을 수십년 해온 박 장관 후보자로선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런 결정을 하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박준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최근 민주당 내 초선 의원들의 반란에 관해선 “성인 30명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도 힘든데 국회의원 81명의 의견을 이렇게 자발적으로 모았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면서 “이 총체적인 기획을 누가 했느냐를 봐야 한다”며 송영길 민주당 대표를 배후로 지목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건 결국 송 대표와 청와대 간 기싸움이 있었다는 것 아니겠냐”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더 자주 나올 것이고, 초선들이 반기를 들고 후보자가 사퇴하는 식으로 간 것은 문제를 이불로 덮은 것일 뿐”이라고 논평했다.

또 그는 “이렇게 한 명이 자진사퇴했다고 나머지 후보자들의 잘못에 눈 감아야 한다는 것도 비논리적”이라며 “결국 여당이 성의를 보였기 때문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에 관해선 마냥 팔짱만 끼고 있을 순 없게 된 만큼 처리하는 쪽으로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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