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이스라엘, 아시아서 첫 FTA…韓, 걸프경제권에 교두보 확보"

댓글0
◆ 韓·이스라엘 FTA ◆

매일경제

독보적인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 재앙을 탈출해 정상화에 접어들고 있는 이스라엘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서 한국은 이스라엘의 백신발 경제 급상승에 편승할 기회를 잡았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올해 자국 경제가 6.3%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이스라엘 FTA 서명식을 체결한 12일 아미르 페레츠 이스라엘 경제산업부 장관은 매일경제신문에 "한국은 이스라엘과 가장 먼저 FTA를 체결한 아시아 국가"라며 "이번 협정으로 한국 제품과 기업들이 이스라엘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페레츠 장관은 "이번 협정은 서비스 무역과 투자, 기업인 이동, 전자상거래, 지식재산권(IP), 기술협력 등에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는 포괄적인 협정 중 하나"라며 "네거티브 리스트를 통해 서비스 분야에 보다 야심적인 방식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거티브 리스트란 원칙적으로 수입을 자유화하되 예외적으로 수입을 제한·금지하는 품목만을 열거하는 형식의 상품 품목표를 가리킨다. 반면에 원칙적으로 수입을 금지·제한하지만 수입이 자유화된 품목만을 열거한 상품 품목표가 포지티브 리스트다. 따라서 네거티브 방식이 포지티브 방식보다 수입 자유화 폭이 광범위하다.

페레츠 장관은 "세계 주요 경제국 중 하나이자, 중요한 교역 파트너인 한국은 독립하는 과정에서 이스라엘과 비슷한 길을 걸어왔다"며 "한국이 아시아에서 첫 번째 FTA 체결국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부터 아랍 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과 외교 관계 개선을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페레츠 장관은 "(한·이스라엘 FTA는) 한국과 이스라엘이 모두 걸프 국가 경제권에 접근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재생에너지와 스마트 교통, 선진 농업, 바이오파마(생물약제), 사이버 보안 등 여러 부문에서 큰 투자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UAE, 바레인 3개국 모두 높은 백신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백신 접종률(1회 접종 기준)은 62.68%에 이른다. UAE와 바레인은 각각 51.38%, 47.38%를 기록하고 있다. 백신으로 인한 경제 상승 효과가 더욱 커질 수 있는 셈이다.

양국 간 FTA가 타결된 2019년과 서명식을 진행한 이날 사이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페레츠 장관은 "코로나19는 인종, 성별, 국가, 사람을 구분하지 않는다"며 "오늘날 우리는 가능한 한 많은 나라와 함께 더 많은 연대, 더 많은 협력적 사고, 더 많은 지식 공유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이스라엘은 FTA를 위기 극복의 성장동력으로 삼고 혁신자원을 활용해 경제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페레츠 장관은 "FTA는 양국 투자에 있어 위험을 줄여주고, IP 보호 개선과 더 나은 법적 보호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매년 수천 개의 신생기업과 기술기업이 설립되는 매력적인 국가"라며 "높은 창의성과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를 지닌 이스라엘은 오늘날 혁신의 중심지가 돼 전 세계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언급했다. 페레츠 장관은 아울러 "한국 소비자와 기업들은 이스라엘에서 생산된 제품을 보다 싼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주요 수출품은 전기 장비와 기계, 자동차 산업을 위한 전자 부품, 의료기기, 비료, 와인 등"이라고 소개했다.

이스라엘 경제산업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11개국과 FTA를 발효했다. 한국은 12번째 발효국이 될 전망이다. 이스라엘과 FTA를 발효하고 있는 곳은 미국, 유럽연합(EU),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스위스·노르웨이·아이슬란드·리히텐슈타인 등 EU에 참여하지 않은 4개국 경제연합체), 영국, 터키, 캐나다, 멕시코, 메르코수르, 콜롬비아, 우크라이나, 파나마다.

[김덕식 기자 / 사진 = 한주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다른포토 더보기

매일경제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전체 댓글 보기

많이 본 뉴스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