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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프랑스 국토 크기 숲 자연 복원됐지만 파괴된 숲이 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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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년간 전 세계에서 프랑스 국토 면적만큼의 숲이 자연적으로 재생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위적으로 수목을 심은 게 아니라 자연적으로 복원된 숲만 살핀 결과다.

조선일보

브라질 북동부의 대서양림에서 최근까지 보존된 상태로 남아있는 세라 두 우루부 숲./세이브브라질 마크 에거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1일(현지 시간) 환경단체 트릴리온트리스(Trillion Trees)가 최근 발표한 숲 재생 현황 관련 연구 결과를 전하며 이 같이 보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0년부터 전 세계에서 자연적으로 복원된 숲의 면적은 약 5900만㏊(헥타르)로 프랑스 국토 면적(5490만 8700㏊) 수준에 이른다. 이 정도 면적의 숲은 연간 59억t의 이산화탄소(CO₂)를 흡수할 수 있다. 연간 미국이 뿜어내는 이산화탄소 전량을 흡수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브라질 대서양림에서는 네덜란드 국토 면적(415만 4000㏊) 만큼의 숲이 각종 복원 노력과 관련 산업의 관행 개선을 통해 되살아난 것으로 나타났다. 몽골의 북부 한대수림에서도 120만 ㏊ 넓이의 숲이 재생됐고, 중앙아프리카와 캐나다 일부 지역에서도 산림 재생이 확인됐다.

하지만 이 연구를 수행한 환경 단체는 복원된 숲보다 더 넓은 면적의 숲이 파괴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연구가 수행된 지난 2018년부터 2년 동안 파괴된 숲의 면적은 3억 8600만 ㏊로 복원된 숲의 6배를 넘는다. 이전 연구들은 매년 영국 국토(2436만 1000㏊) 만큼의 숲이 목재 벌목과 농지 확보를 위해 사라지고 있다고 추정했다. 지난해에는 1200만 2000㏊ 만큼의 숲이 사라졌는데, 이는 2019년에 비해 12% 늘어난 수치다. 특히 아마존, 콩고, 동남아시아 등에 있는 열대 우림에서만 420만㏊의 숲이 사라지는 등 산림 파괴가 급증해, 관련 기록이 집계되기 시작한 2002년부터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숲이 기후변화를 억제하고 종 다양성을 보존하는데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올해에도 아마존에서만 1만 6996㏊의 숲이 밀려나갔다. 이는 서울 면적(605㎢)의 2. 6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연구를 수행한 트릴리온트리스는 야생동물보존협회(WCS), 세계자연기금(WWF),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 등이 산림 파괴를 막고 숲의 자연적 복원을 돕기 위해 결성한 프로젝트팀이다. 이 단체는 2050년까지 1조 그루의 나무를 보존하고 복원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활동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위해 이 단체는 지난 2018년부터 2년간 숲 재생 현황을 지도로 그리기 위해 30년간의 인공위성 영상 자료를 분석하고 전문가를 대동한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WWF의 윌리엄 볼드윈 칸텔로는 가디언 인터뷰에서 “우리가 위험한 기후 변화를 피하고 자연 훼손을 되돌리려면 우리는 반드시 산림 파괴를 멈추고 자연 그대로의 숲을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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