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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양모 '옥중편지' 무단 공개한 유튜버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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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부 교회 우편함서 꺼낸 뒤 촬영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회원들과 시민들이 정인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양모의 재판이 열리는 법원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회원들과 시민들이 정인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양모의 재판이 열리는 법원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16개월된 입양아 정인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양부모 측이 옥중 편지를 무단으로 공개한 유튜버를 고소했다.

경북 안동경찰서는 정인양 양조부가 지난 10일 유튜버 A씨를 건조물 침입 및 비밀 침해 혐의로 고소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정인양 양모 장모씨가 남편 안모씨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정인양 양조부가 있는 안동 한 교회 우편함에서 해당 편지를 꺼내 촬영한 뒤 다시 넣어 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편지에는 양모 장씨가 남편에게 친딸 영어교육과 주식 처리 등을 언급하거나 애정을 표현하는 내용 등이 적혀 있다"며 "고소인 조사가 끝나면 A씨에게 출석요구서를 발송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이상주 부장판사)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양모 장씨와 남편 안씨의 선고 공판을 오는 14일 연다. 검찰은 지난달 14일 결심공판에서 구속기소 된 장씨에게 사형을, 불구속기소 된 안씨에게 징역 7년 6개월을 구형했다.


안동= 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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