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접종해야 하는데”… AZ 백신 잘못 투여한 병원

코로나 백신 일러스트. /사이언스

세종시의 한 종합병원에서 대상포진 백신을 맞아야 하는 환자에게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세종시에 거주하는 A(54)씨는 지난 4일 대상포진 백신 접종을 하기 위해 종합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접종을 끝낸 후 경과를 관찰하던 A씨는 간호사로부터 “대상포진 주사를 놓아야 하는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잘못 놓았다”는 황당한 말을 들었다.

A씨는 AZ 백신을 맞은 뒤 근육통 등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이번 일은 간호사가 의사 처방 내용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병원은 약제를 투약하기 전 처방을 확인하고, 처방 내용을 환자에게 물어보는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이를 확인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피해가 발생한 것이 아니어서 의료법상 해당 병원에 대해 처벌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김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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