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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측 “경선 연기론, 패배주의적 발상”… 親文 “진지하게 고민해야”

조선일보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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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정세균측 연기 주장 계속
더불어민주당 친문(親文) 진영에서 제기된 대선 경선 연기론을 두고 이재명 경기지사 측이 “패배주의적 발상”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경선 연기론이 이 지사를 겨냥한 것으로 보고 대응에 나선 모양새다. 친문은 “특정후보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대선 승리를 위한 것”이라고 반발하면서, 경선 연기론을 두고 친문계와 친이재명계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청소·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국회토론회에서 정성호 국회 예결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청소·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국회토론회에서 정성호 국회 예결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이 지사 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7일 라디오에서 “특정인을 배제하고 다른 후보를 키우기 위한 시간 벌기 아니냐는 프레임에 휘말릴 수 있다”며 “경선 연기는 명분도 없고 따져보면 실리도 많지 않다”고 했다. 정 의원이 말한 ‘특정인’은 이 지사, ‘다른 후보’는 친문 주자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공개적으로 이 지사 지지 의사를 밝힌 민주당 민형배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경선 연기는 패배를 앞당기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당헌·당규를 바꿔 서울과 부산에 모두 후보를 냈고 크게 패배한 것이 불과 얼마 전이다. 스스로 정한 원칙을 쉽게 버리는 정당을 주권자는 신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친문 진영에서도 반격이 나왔다. 앞서 경선 연기를 공개적으로 주장했던 전재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경선 일정은 당헌 개정 사항이 아니고 당무위 의결 사항이므로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민주당 당헌·당규는 대선 180일 전에 대선 후보를 결정하도록 돼 있지만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는 당무위원회의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전 의원은 경선 연기론이 친문 주자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특정 주자를 배제하고 양성할 목적으로 시간을 벌려는 의도가 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이 지사를 포함해 모든 주자가 민주당 가치와 노선 안에 있는 분들”이라고 반박했다.

논란이 되자 송영길 대표는 대선 경선 연기 입장을 묻는 질문에 “그런 고민은 아직 안 한다”며 당 재정비가 끝난 뒤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 지사의 경쟁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총리 측에서 경선 연기 주장이 계속 나오고 있어 논란이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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