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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소신발언’ 조국은 ‘또 사과’…文대통령 ‘통합 행보’와 교감했나

헤럴드경제 박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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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날 김부겸 문자폭탄 비판 조국 자녀문제 사과

문 대통령 신년초 “새해는 통합의 해”언급

선거 패배 후 비문 요직 앉히며 통합 시동
문재인 대통령. [연합]

문재인 대통령.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정부·여당에 대해 비판적인 소신 발언을 했다. 야당의 정권 비판에 끊임없이 빌미가 돼온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자녀 입시 비리 의혹’에 다시 한번 사과했다. 10일로 출범 4주년을 맞은 문재인 정부의 임기 마지막 1년, 대통령의 ‘통합 정치’와 모종의 교감이 있었으리라는 관측이다.

김 후보자를 잘 아는 한 여권 관계자는 7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김 장관의 발언에 대해 “본인의 소신이 반영된 것”이라면서도 “청와대와 공감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친문 강성 지지자들의 이른바 ‘문자폭탄’에 대해 “민주주의적 방식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조 전 장관에 대해서도 “조국 전 장관에 대한 기대가 있었는데, 여러 가지 기대에 못 미쳤다”고 했다. ‘조국 사태’에 대해 반성한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친문 강성 지지자들의 문자공격을 받자 반성문에 대한 반성문을 다시 내고, 문자폭탄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밝힌 같은 당 조응천 의원을 당내 주류 의원들이 비판한 것과는 결이 다른 목소리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조 전 장관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문을 내놓았다.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사과 내용을 함께 언급한 뒤 “같은 취지로 다시 한번 사과한다. 전직 고위 공직자로서 정무적·도의적 책임을 무제한으로 지겠다. 회초리를 더 맞겠다”고 했다. 2019년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고 사퇴하기까지 내놓은 세 차례 사과 이후 1년7개월 만에 나온 사과다. 조 전 장관에 대한 사과 역시, 청와대와 공감대가 어느 정도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자폭탄에 대한 김 후보자의 비판적 견해와 자녀 문제에 대한 조 전 장관의 사과는 문 대통령이 신년 초 화두로 던진 ‘국민통합’ 과제와 4·7 재보궐선거 참패, 지지율 하락 등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문 대통령은 신년인사회에서 “새해는 통합의 해”라며 ‘마음의 통합’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재보궐선거 후에는 ‘비문(비문재인)’으로 분류되는 김부겸 총리 후보자와 역시 ‘비문’으로 분류되는 이철희 정무수석을 발탁했다. 재임 중 처음으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등 야권 소속 지자체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하기도 했다.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에 대해서도 ‘국민공감대’와 함께 ‘국민통합’을 언급하면서 “이 두 가지를 함께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면 가능성을 열어놨다. “지금은 전직 대통령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는 지난 1월 발언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 것이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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