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연합뉴스 언론사 이미지

'5·18의 산자' 송영길, 광주영령 앞에 큰절…"감개무량"

연합뉴스 설승은
원문보기
"나는 죽지 못하고"…광주 대동고 동창 전영진 열사 참배
송영길 대표, 5·18민주묘지 참배(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단 앞에서 절을 하며 참배하고 있다. 2021.5.7 pch80@yna.co.kr

송영길 대표, 5·18민주묘지 참배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단 앞에서 절을 하며 참배하고 있다. 2021.5.7 pch80@yna.co.kr



(서울·광주=연합뉴스) 설승은 홍규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당대표 당선 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아 5·18 민주 영령 앞에 '큰 절'을 올렸다.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광주 대동고를 졸업한 송 대표는 광주를 찾아 5·18 정신 계승을 강조하고 첫 현장 최고위를 열었다.

지도부와 함께 국립 5·18 민주묘지 추모탑을 참배한 송 대표는 헌화·분향 후 무릎을 꿇고 엎드려 절을 했다. 그 뒤에 도열한 당직자들은 허리와 고개를 숙이며 목례를 했다.

이어 송 대표는 자신의 고교 동창이자, 영화 '화려한 휴가' 주인공의 모델인 전영진 열사의 묘로 이동, 참배하며 과거를 떠올렸다.

참석자들에게 직접 전영진 열사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감정이 북받친듯 목소리가 떨리기도 했다.

송 대표는 "5·18 데모를 주동한 사람은 저였는데, 저는 죽지 못하고 우리 영진이가 5월 21일 계엄군 총탄에 쓰러졌다"고 회고했다.


송 대표는 "영진군이 사망하고, 5·18이 끝난 뒤 (그의) 빈자리에 하얀 국화꽃을 놓고 김춘수 시인의 '부다페스트 한 소녀의 죽음'이라는 시를 낭송하고 울었던 것이 40년이 지났다"고 반추했다.

그는 "제가 살아남은 사람, 빚 진자의 심정으로 지금까지 학생 운동을 하고 민주당에 와있다"며 "5·18정신이 4·19 민주이념과 3·1 운동의 정신을 계승한 대한민국 민주공화국 (헌법) 정신에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참배를 마친 뒤에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되어 5·18 묘역에 참배하게 돼 여러 가지로 감개무량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방명록엔 "因循姑息 苟且彌縫(인순고식 구차미봉). 인습을 고치고 편안함을 버리고 당당하게 유능한 개혁 민주당을 만들어 가겠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 송 대표는 "개혁을 시도하다 도로아미타불되지 않도록 해 가고, 구차하게 미봉책으로 끝나선 안된다는 취지가 담겨있다"며 "민주당을 제가 변화시켜야 한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5·18 열사묘역 참배하는 송영길 대표(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최고위원 등과 함께 열사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2021.5.7 pch80@yna.co.kr

5·18 열사묘역 참배하는 송영길 대표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최고위원 등과 함께 열사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2021.5.7 pch80@yna.co.kr



특히 5·18 정신 계승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건 냉전적 지역주의에 맞서 단호하게 광주의 편 정의의 편에 섰기 때문"이라며 "두 대통령을 배출한 힘이 광주에서 나왔다"고 했다.

또 "당시 고교 2학년이었던 '광주의 아들' 이용빈(의원)을 대변인으로 특별히 임명한 이유도 민주당이 5월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의 표시"라고 전했다.

se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강민호 FA 계약
    강민호 FA 계약
  2. 2통일교 비서실장 피의자 소환
    통일교 비서실장 피의자 소환
  3. 3미얀마 총선 투표
    미얀마 총선 투표
  4. 4장동혁 신천지 거부
    장동혁 신천지 거부
  5. 5한강 크리스마스 마켓
    한강 크리스마스 마켓

연합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