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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웅 오늘 김종인 만난다···"윤석열 함께하는 방안 상의"

중앙일보 현일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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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도전한 초선 의원
김종인 “만나고 싶다고 해 응해”
4·7 재·보선 직후 국민의힘과 거리를 두며 쓴소리를 해 온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초선 당대표 주자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을 만난다.

김 전 위원장 측은 6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김웅 의원이 만나고 싶다고 연락이 와 승낙했다. 일단 무슨 말을 할지 들어볼 것”이라고 전했다. 김웅 의원도 “당 재건에 대한 감사 인사를 하고 내가 당 대표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간청드릴 예정”이라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함께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4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의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퇴장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4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의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퇴장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김 의원은 그동안 김 전 위원장을 “지난 총선 직후 죽어가는 당을 살린 응급실 같은 분”이라며 “당에서 쫓겨났다는 모욕감을 느꼈을 수 있다. 당 대표가 되면 모시고 오겠다”고 공언해왔다. 김 전 위원장도 “초선 의원이 당 대표를 못 하란 법이 있느냐”(2일 KBS)고 호응했다. 김 전 위원장은 당을 이끄는 동안 ‘호남 끌어안기’에 집중했는데, 김 의원은 당내 몇 안 되는 호남 출신(전남 순천)이란 연결지점도 있다.

일각에선 김 전 위원장이 ‘멘토 정치’를 하는 형식으로 정치 재개를 꾀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치권에선 다음 달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6월 13일 전후)와 이후 대선 정국에서 김 전 위원장이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SBS 뉴스브리핑에 나와 “다시 당으로 돌아갈 일 없다. 정치에 미련 없다”면서도, 윤 전 총장을 지원할 지엔 “그건 미래 일”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정치참여 요인에 대해선 “헌정질서와 자유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국민에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참여해왔다”고 말했다.

이는 윤 전 총장이 지난 3월 총장직을 사퇴하면서 “헌법정신과 법치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 앞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고 한 것과 비슷해 눈길을 끈다. 김웅 의원은 “그쪽(윤 전 총장 측)과 모종의 소통이 시작됐다”며 “탄핵 문제로부터 자유로운 나 같은 사람이 당 대표가 되어야 윤 전 총장이 같이하기가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김웅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의 일정 및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당내 노선 투쟁도 쟁점화되고 있다. 특히 강경 보수로 분류되는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설이 나오면서 관련 논쟁이 한층 가열되는 분위기다. 최근 차기 당 대표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한 나 전 의원은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막판 고심 중이라고 한다. 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의 정치 재개와 홍준표 의원 복당 기류 등도 논쟁에 기름을 끼얹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당내 초선 모임 ‘명불허전보수다’ 강연에서 “이번 전당대회가 끝난 뒤 도로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면 대선 승리에는 너무나 큰 장애물”이라며 “낡은 보수는 이제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유능과 개혁, 새로운 가치를 증명할 당 지도부가 선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대 룰 바꾸나=현행 전당대회는 ‘당원 투표 70%+ 일반시민 여론조사 30%’ 방식인데, 일부에선 당원 투표 비율을 확 낮추자는 주장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금 당원은 영남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해 영남 주자들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며 “게다가 최근 몇 개월 간 주요 당권 주자들이 당원 모집을 경쟁적으로 해 당원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소장파들 사이에선 “지난 재·보선 결선 때처럼 100% 국민 여론조사로 당 대표를 선출하자”(하태경·신원식 의원 등)는 제안이 나온다.

현일훈 기자 hym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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