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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親文 부동산위원장 진선미까지 물갈이

조선일보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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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총장 등 잇따라 비주류 기용, 당 안팎 “본격적 친정체제 구축”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4일 자신과 가까운 비주류 의원들을 주요 당직에 전진 배치하고, 당 핵심 기구에 배치됐던 친문 성향 의원들을 2선 후퇴시키면서 본격적인 친정 체제 구축에 나섰다.

송 대표는 최고위원들과의 협의로 이날 당 살림을 도맡을 사무총장에 3선(選) 윤관석 의원, 수석대변인으로는 재선 고용진 의원을 임명했다. 전날 당대표 비서실장으로 재선 김영호 의원, 대변인에 초선 이용빈 의원을 발탁한 데 이어 잇따라 ‘비주류 중용’에 나선 셈이다. 핵심 당직을 맡은 이들은 기존 계파와는 거리가 있지만 인천시청(윤관석),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김영호), 총학생회장 출신 운동권(이용빈) 등에서 송 대표와 접점이 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선 “송 대표가 확실한 자기 사람을 앞세워 기존 당 주류인 친문들에 대한 견제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與대표와 금융위원장 - 4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동산 현황 관계부처 보고에서 송영길(오른쪽) 대표가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與대표와 금융위원장 - 4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동산 현황 관계부처 보고에서 송영길(오른쪽) 대표가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부동산·코로나 특위도 송 대표의 의중이 반영될 수 있도록 새롭게 개편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종전까지 부동산특위 위원장을 맡았던 진선미 의원은 교체됐다. 현 정권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친문 성향 진 의원은 작년 서울 동대문구 임대주택 현장에서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는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었다. 새로운 부동산특위 위원장으로는 계파 성향이 덜한 유동수 의원이 거론된다.

송 대표는 김해 봉하마을 방문 일정까지 미루고 이날 코로나·부동산 정책 현황을 보고 받았다. 모두 발언에서 그는 “그간 진선미 위원장의 업무가 과중해서 교체를 했다”면서 “부동산 대책이 미흡한 점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서 잘 조정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송 대표와 함께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5명의 최고위원 가운데 4명이 친문 성향이라는 점에서 향후 당 주도권 싸움이 벌어질 수 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이날 홀로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며 “그분이 이루시려 했던 개혁 발자취를 따르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고 했다. 참배를 미루고 부동산 대책부터 챙긴 송 대표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김남국 의원은 민주당 의원 전원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강성 지지층의 문자 폭탄 문제를 제기한 조응천 의원에게 “그만하라”며 공개적으로 제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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