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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숙 청문회, 여야 날선 공방…"조국이냐" vs "퀴리 부인이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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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후보자 논문 표절, 당적, 가족 동반 외유성 출장 의혹 놓고 여야 공방
여야 공방 과정서 조국 교수, 퀴리 부부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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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들으며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1.5.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박정양 기자,김승준 기자 = "조국 교수와 다를 게 뭐가 있나."
"마리 퀴리도 우리나라 기준에서 보면 장관 후보자 탈락이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놓고 여야가 날선 공방을 벌였다.

위장전입, 아파트 다운 계약서 작성, 논문 표절,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임명 전 당적 유지, 자녀 동반 외유성 출장 등의 의혹에 대해 야당은 조국 전 장관을 언급하며 집중 공격했고, 여당은 후보자의 해명을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조국 교수와 퀴리 부부까지 언급됐다.

◇논문 표절, 당적, 가족 동반 외유성 출장 의혹 놓고 공방

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국가 지원을 받아 참석한 학회에 가족을 데려간 것에 자비를 부담했다는 답변을 보고 아연실색했다. 가족 대동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당연하지 않다"며 "공사 구분 못하는 후보자가 정부 조직을 어떻게 이끌지 의구심이 든다.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대출 의원은 임 후보자의 NST 이사장 임명 전 민주당 당적을 유지했다는 점에 대해 "응모 자격에 '정당에 소속되지 않은 사람'이라고 규정돼 있으면 응모하지 말았어야 한다"며 "학교라면 부정 입학이고, 입학 취소다"고 말했다. 또 자녀 동반 외유성 출장 의혹에 대해 "무임승차, 무임 숙박"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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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회에서 열린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2021.5.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임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조국 전 장관도 언급됐다. 허은아 의원은 "장관 욕심 때문에 이렇게 하는 후보자가 조국 전 장관과 다를 게 없는 파렴치한 인사다. 당장이라도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임 후보자의 표절 의혹에 대해 집중 조명하며 "학위 논문의 경우 다른 사람이 생산한 데이터와 텍스트가 포함돼서는 안 된다"며 "상황은 둘 중의 하나다. 제자의 석사 논문을 복제한 것이면 후보자와 배우자의 표절이다. 배우자의 아이디어를 사용했다면 제자의 표절이다"고 추궁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후보 감싸기에 나섰다. 우상호 의원은 "박대출 의원이 지적한 내용 중 NST 이사장 응모자격과 관련해 당적을 보유한 자는 안 된다고 하면 문제가 될 텐데 평당원을 정당에 소속한 자로 해석할지는 의문이다"며 "규정은 정치적 중립 때문에 넣었을 텐데 당원이면 안 된다고 하는 것보다는 정당의 편향을 가진 자를 제외하는 거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임 후보자의 해명을 도왔다.

이어 자녀 동반 출장 의혹과 관련해 "해외와 국내에서 교수 세미나 초청장에 가족 동반 문구를 다는 경우도 꽤 있어 일반적인 학회 관행일 가능성 있다"며 "가족을 동반했을 때 본인이 부담해야 할 비용, 관이나 학회에서 부담해야 할 비용을 일부 가족이 편취했냐가 중요한 문제인데 후보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또 "외국 같은 경우 국회의원이 가족을 동반해 한국 방문하는 경우를 자주 봤다. 자비로 했다고 해도 우리나라 국민적 정서에 바람직하게 여기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논문 표절 논란과 관련해 조정식 의원은 "배우자와 공동 연구자로 등재됐다는 점에서 여러 논란이 제기됐지만 이공계에서는 그런 분석과 아이디어 소통은 중요하다"며 "통상적 이공계 관례로 제자들과 함께 같은 프로젝트를 하고 같이 저자로 올리는 게 대부분이고 왜 배우자까지 올리냐 하는 부분은 이공계, 과학기술계 현실과 안 맞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자녀 이중국적 논란 등 공방 이어져…퀴리부부도 언급

이날 오후에도 비슷한 공방이 반복됐다.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은 임 후보자 자녀의 이중국적 문제를 짚었다. 박 의원은 "과학 분야의 엘리트가 자녀가 이중국적을 가지면 20세를 넘으면 국적 선택해야 하는 걸 진짜 몰랐나"고 물었다. 이에 임 후보자는 "병역 의무가 없는 딸들이라 전혀 신경 안썼다"고 답했다.

국적법에 따르면 만 20세 전에 복수국적자가 된 자는 만 22세가 되기 전까지 하나의 국적을 선택하거나, 법무부 장관에게 대한민국에서 외국 국적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뜻을 서약해야 한다. 임 후보자 장녀와 차녀는 미국에서 출생한 선천적 복수국적자다. 이에 대해 임 후보자는 이번 청문회 과정에서 국적법 규정을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의원은 임 후보자의 해명을 지원했다. 한 의원은 자녀 학교생활, 입학 특례 등 있어 미국 국적 혜택 있었는지 물었고, 임 후보자는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한 의원은 "군 문제가 있다면 크게 문제가 됐을 것이지만 의도적이냐, 의도적이지 않았냐로 판단해야지 이중국적이라는 것으로 단순 정의 내려 문제 삼는 건 아니다"며 "법무부 안내도 못 받았고 병역 관련 문제도 없다. 이런 부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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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5.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공방 과정에서 퀴리 부부도 등장했다.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여당 의원들이 부부 공동 연구가 뭐가 문제냐며 퀴리부부 이야기까지 꺼내는데 이번 의혹의 핵심은 남편이 후보자 제자인 이대 대학원생 논문에 18차례 낀 것이 문제"라며 "남편이 건대 교수라면 건대 학생도 같이 들어가야 하지 않나. 승진을 위한 논문 내조가 아니냐"고 물었다.

앞서 한준호 의원은 오전 질의 과정에서 라듐을 발견한 과학자 '마리 퀴리'를 언급하며 부부 동반 연구가 학계에서는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마리 퀴리도 남편과 연구를 했다. 우리나라 기준에서 보면 장관 후보자 탈락"이라고 임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언급했다.

박대출 의원은 임 후보자의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 말하며 "마리 퀴리는 남편과 연구 함께 했지만 위장전입은 안 한다"며 "처신이 맞지 않는다. 시부모 탓을 하는데 13차례 가족들이 이산가족이 돼 있고, 12년 동안은 별거 상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임 후보자는 "해외 체류한 동안에 국내 주소지가 어떻게 됐는지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답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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