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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재난지원금, 현금으로 받은 취약계층 94% 소비에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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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해 5월 전 국민에게 지급된 1차 재난지원금을 현금으로 받은 가구의 94%가 지원금을 식료품 등 필수재 소비에 쓴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이영욱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한국노동경제학회에 제출한 ‘긴급재난지원금 현금수급가구의 소비 효과’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대응을 위해 보편지급된 1차 재난지원금은 신용카드, 체크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으나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수급자 등 취약계층에게는 현금으로 지급됐다. 현급 수급가구는 전체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 287만 가구 중 12.9%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전체 현금수급가구 중 1495가구를 대상으로 사용내역을 설문조사한 것이다.

이들 중 93.7%는 지원금을 소비지출에 사용했다. 저축은 3.8%, 빚 상환은 1.8%로 각각 집계됐다. 지출 내역을 품목별로 보면 식료품이나 가정생활용품 등 필수재 소비가 70.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건의료비 15.7%, 외식 6.9%, 의류·서적 4%, 가전제품·가구 1.7% 등으로 나타났다. 지원금은 수급 직후인 5월에 사용했다는 응답이 47.1%로 가장 많았고, 6월 33.7%, 7월 12.0%, 8월 4.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위원은 “현금수급가구의 (추가로 발생한 소득 중 소비되는 금액의 비중을 의미하는) 한계소비성향을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사용된 지원금의 21.7%가 본래 계획되지 않은 추가 소비로 이어졌다”며 “재난지원금이 코로나19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취약계층 등) 가구의 소비지출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도움을 줬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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