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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장관 "북한이 외교적 관여 잡기 희망…북한 말 ·행동 지켜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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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 외교·개발장관 회의에 참석 중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한 호텔에서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주요 7개국 외교·개발장관 회의에 참석 중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한 호텔에서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은 실질적인 진전을 위한 외교에 열려 있다면서 북한이 이 기회를 잡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영국 런던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 회의에 참석 중인 블링컨 장관은 이날 도미닉 라브 영국 외교장관과 함께 화상 기자회견을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외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공을 북한에 넘긴 것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정부의 새로운 대북정책에 관한 질문에 “북한이 외교적으로 관여할 기회를 잡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향해 나갈 길이 있는지를 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외교에 초점을 맞춘 매우 명쾌한 정책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러한 기초 위에서 관여하기를 희망하는지 결정하는 것은 북한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우리는 다가올 며칠, 그리고 수개월 간 북한이 말하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로 행동하는 것까지 지켜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앞선 미국 행정부들이 북한 비핵화를 달성하는데 실패했다면서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은 미국과 동맹, 그리고 주둔 군대의 안보를 증진시키는 실질적 진전을 만들기 위해 북한과의 외교에 열려 있고 탐색하는 조율되고 실용적인 접근을 요구하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한국 시간 지난 2일 권정근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 담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첫 의회 연설 내용을 비난하며 “매우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위협한 데 대해 재차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며 북한의 호응을 촉구한 것이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전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대북정책은 적대감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니라 해결책을 목표로 한 것”이라면서 북한과의 외교에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하고 실용적 조치를 취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달 30일 대북정책 검토를 마쳤다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실용적이고 조정된 접근을 통해 북한과의 외교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정부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구한 정상 간 대화를 통한 ‘일괄타결’ 방식이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채택한 압박 위주의 ‘전략적 인내’에 의존하지 않겠다고 밝힘으로써 ‘단계적 해법’을 추구하고 있다는 평가를 낳았다.


블링컨 장관은 2년 만에 재개된 G7 회의에서 북한을 주요 의제로 다루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회의 첫날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정의용 외교부 장관을 순차적으로 만나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공유했다. 미 국무부는 미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 결과에 대한 각각의 보도자료에서 미일, 한미 외교장관들이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한·미·일 3각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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