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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대학생 실종 당시 한강공원 블랙박스 전수 조사

중앙일보 이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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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반포한강공원에 걸려 있는 '실종된 아들을 찾는다'는 현수막. 정진호 기자

지난달 29일 반포한강공원에 걸려 있는 '실종된 아들을 찾는다'는 현수막. 정진호 기자


경찰이 대학생 손정민(22)씨 사망 사건 수사를 위해 차량의 블랙박스를 조사하고 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손씨의 실종 당일인 4월 25일 오전 3시 전후 반포 한강공원을 방문한 차량의 블랙박스를 전수조사하고 있다. 반포한강공원의 CCTV 자료도 모두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격자와 주변에 있던 사람들을 상대로 손씨의 죽음의 원인을 찾을 수 있는 실마리를 계속 찾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성 있는 것은 다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족은 실족사가 아닌 타살 가능성을 제기했다. 손씨의 부친 손현씨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고당했을 가능성이 99.9%”라고 말했다. 그는 실종 당일 손씨와 함께 있던 친구 A씨의 아버지에게 A씨의 신발을 보여달라고 했으나 “버렸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손씨의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A씨가 갖고 있던 손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에 착수했다. 또 A씨 휴대전화의 행방도 찾고 있다. 경찰은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필요할 경우 A씨를 또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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