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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 사망 대학생 사인, 보름 더 기다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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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육안으로 판단 불가”
머리 상처 직접 사인 아닌 듯
부친 “뺨 근육 파열” 언급도
[경향신문]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22)의 부검이 진행됐지만 정확한 사인 규명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2일 서울 용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1일 손씨의 시신을 부검한 뒤 “시신의 부패가 진행돼 육안으로는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는 내용의 1차 구두 소견을 냈다. 손씨의 아버지 손현씨(50)도 기자와 만나 “부검을 했는데 시신의 부패가 진행돼 일단은 더 확인을 해봐야 한다고 들었다. 15일 정도 시간이 더 걸린다고 한다”고 말했다.

손현씨는 자신의 육안으로 확인한 아들의 머리에 난 상처가 직접 사인은 아니라는 의견을 접했다고 밝혔다. 그는 “머리 뒤쪽에 난 상처 2개는 어디에 부딪혔을 때의 상처라고 한다. 상처의 깊이를 봤을 때 생명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상처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또 “뺨에 근육이 파열된 상처가 있다고 한다. 맞아서 난 상처인지 어디에 부딪힌 것인지 아직 모른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부검 결과를 토대로 실족사뿐 아니라 타살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손씨의 행적에 공백이 생긴 오전 3시부터 5시30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추적하고 있다. 온라인상에는 이 시간대에 여럿이 다투는 것을 목격했다거나 사람들이 도망가는 것을 봤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과 유가족 측에 들어오는 제보 등을 종합해 실종 당일 상황을 모두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다 잠이 든 후 실종됐다. 닷새가 지난 30일 오후 3시50분쯤 실종 지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손씨의 시신이 발견된 후 유가족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경찰에 부검을 요청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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