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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효과 떨어지는데… 文, 5주만에 아스트라 2차접종

조선일보 김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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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앞두고 美 권고로 당겨… 아스트라 접종간격 11~12주 권장
백신음모론 시달린 접종 간호사에 文대통령 “고생을 많이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차 접종을 마쳤다. 3월 23일 1차 접종 이후 약 5주 만에 맞은 것이다. 정부는 AZ의 1, 2차 접종 간격을 11~12주로 둬야 최대 면역 효과를 낸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백신 2차 접종 뒤 2주간의 면역 기간이 필요하다”고 권고하면서, 2차 접종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백악관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이 다음 달 21일 열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보건소를 찾아 AZ 2차 접종을 받았다. 앞서 문 대통령은 3월 23일, 6월로 예정된 G7(주요 7국) 회의 참석을 위해 AZ 접종을 받았다. AZ의 혈전 등 부작용 우려가 있어 솔선수범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었다. 당시 청와대는 “6월 출국 예정이기 때문에 면역 형성 기간인 2주를 빼고 5월 중순을 전후해서 2차 접종을 받을 것”이라고 했었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에 따르면 AZ는 접종 6주 차 미만 면역 효과가 54.6%, 12주 차 82.4%다. AZ를 맞은 문 대통령은 면역 효과가 떨어지지만 방미를 앞두고 서둘러 2차 접종을 받은 것이다. 공무상 긴급 출국 등에 해당되는 경우엔 4주 만에 2차 접종이 가능하다. 미국의 ‘2주 면역 기간’ 권고에 따라 대통령을 제외한 방미 수행단은 서둘러 1, 2차 접종 기간(3주)이 짧은 화이자를 맞았다.

인터넷에서는 “문 대통령이 애초부터 화이자 백신을 맞은 것 아니냐”는 음모론이 퍼지고 있다. 1차 접종 때 제기됐던 ‘주사기 바꿔치기’ 의혹과 연관 지은 것이다. 여권 관계자는 “처음부터 화이자를 맞았으면 이런 황당한 얘기도 없었을 텐데, 국민 불안을 잠재우려는 노력을 폄훼하는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접종 때 간호사에게 “백신 접종 주사 놓아준 우리 간호사 선생님이 오히려 고생을 많이 했다”며 간호사에게 제기됐던 음모론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정숙 여사도 “정말 고생이 많았죠?”라고 물었고, 간호사는 “마음고생이 좀 있었다”고 했다.

[김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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