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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한 강물 덕분에…" 한강실종 대학생, 엿새만에 돌아왔다

머니투데이 이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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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지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가 실종 장소 인근에서 발견된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뉴스1에 따르면 손정민씨를 최초로 발견한 민간구조사 차종욱씨는 전화 인터뷰에서 "육상에서 우리 개가 못 찾으면 물 속에 있다고 확신하고 수색을 진행했다"며 "오후 3시50분쯤 검은 물체가 떠내려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당시 차씨는 자신의 구조견 '오투'를 보냈고, 오투는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약 30m를 헤엄쳐갔다.

차씨는 "오투가 (시신을) 뒤집자 코와 귀 부분이 보였고 한쪽 어깨가 드러나는데 흰색 옷에 검은색이 섞인 옷이 보였다"며 "그 순간에 제 다리는 탁 풀렸고 강쪽에서 수색활동을 지켜보던 몇 명은 비명을 질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차씨는 "발견 직후 주변 사람들이 (경찰에) 신고했고 얼마 후 한강구조대가 시신을 인양했다"며 "얼굴이 드러나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렸다. 안타깝고 속상하고 만감이 교차했다"고 밝혔다.

또한 차씨는 숨진 손씨가 실종 장소와 가까운 곳에서 발견된 것에 대해 "지난 25일부터 만조라서 강물이 3일 동안 하류에서 상류로 역류했다"며 "이 때문에 시신이 상류 방향으로 흘러갔거나 멈춰있다가 원래 있던 자리로 다시 떠내려온 거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앞서 손씨는 지난 24일 밤 11시쯤 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뒤 현장에서 잠들었다 실종됐다.

함께 있던 친구는 오전 3시30분쯤 자신의 부모와 통화에서 손씨가 취해 잠들었는데 깨울 수가 없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는 부모와 통화후 다시 잠들었고, 1시간 뒤인 오전 4시30분쯤 잠에서 깨 손씨를 찾았지만, 그가 보이지 않자 먼저 집으로 갔다고 생각해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가 공원을 나오는 모습은 오전 4시30분쯤 반포나들목 CCTV에 포착됐으나 손씨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실종이 장기화되자 경찰은 손씨가 25일 새벽 3시30분부터 4시30분 사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 한강경찰대와 함께 헬기, 드론 등을 동원해 수색을 벌이고 잠수 수색에도 나섰으나 30일 오후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숨진 손씨의 아버지는 아들의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에 부검을 요청한 상황이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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