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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삼성생명 지분 절반 상속… 개인 최대주주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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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교영 기자]

[이코노믹리뷰=금교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고(故) 이건희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삼성생명 지분 절반을 상속받아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 삼성생명은 최대주주변경 변경공시를 통해 이건희 회장의 지분 4,151만9,180주(20.76%) 가운데 절반인 2,075만9,591주를 이재용 부회장이 상속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의 삼성생명 보유지분은 기존 12만주에서 2,087만9,591주로 늘었다. 지분율은 0.06%에서 10.44%로 10.38%포인트 껑충 뛰었다.

이 회장의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1,383만9,726주(6.92%),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691만9,863주(3.46%)를 상속받았다. 삼남매의 상속비율은 각각 3:2:1이다.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라움미술관장은 삼성생명 지분을 상속받지 않았다.

당초 법정 비율대로라면 가장 많은 지분을 취득했어야 할 홍 전 관장이 삼성생명 지분을 받지 않으면서 이 부회장의 경영체제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이번 상속을 통해 삼성물산(지분율 19.34%)에 이어 삼성생명 2대 주주, 개인 중에는 최대주주가 됐다. 삼성그룹은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어 이 부회장은 삼성생명 지분 확대로 그룹 지배력을 더욱 강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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