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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이재용 삼성생명 지분 상속으로 그룹 지배력 강화

서울경제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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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물산·SDS 등 생명 아래 계열사는 삼남매 동등
홍라희 여사만 50% 할증·이부진 사장은 생명 지분 동생보다 더 받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주요 계열사 지분 중 삼성생명만 상속 비율을 높여 그룹 지배력을 강화했다. 전자 등 나머지 계열사는 법정비율에 따라 삼남매가 대부분 같은 비율로 물려받고 부인 홍라희 여사가 더 많은 비율을 가져갔다. 삼성생명 지분을 포기하고 전자를 중심으로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으나 일단은 기존 체제를 유지한 셈이다.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는 30일 공시를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이 회장의 주식 상속 내용을 공개했다.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주식은 삼성전자(4.18%)와 삼성생명(20.76%), 삼성물산(2.88%), 삼성SDS(0.01%) 등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삼성생명 지분 중 이건희 회장의 20.76% 중 절반인 10.44%를 차지했다. 이부진 사장은 6.92% 이서현 이사장은 3.46%로 나눠 가졌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생명 지분만은 이재용 부회장보다는 적지만 이서현 이사장보다 많이 받았다. 삼성생명의 최대 주주는 19.34%를 들고 있는 삼성물산이다.

삼성물산 주식은 120만여 주씩 세 사람이 나눠받았고, 삼성SDS 주식은 2,150여 주씩 물려받았다. 상속 후 삼성물산 지분율은 이재용 18.1%, 이부진·이서현 6.24%고 삼성SDS는 기존 지분에 더해 이재용 9.20%, 이부진·이서현 3.90%다.

삼성전자 역시 삼남매가 0.93%씩 동등하게 받았는데, 이재용 부회장은 기존 지분을 합쳐 1.63%를 소유한다. 이는 총 12조 원이 넘는 상속세 재원 마련을 포함해 각자의 재산권을 최대한 지켜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앞서 총 13조 원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했는데 최대주주인 총수 일가가 받은 배당금만 총 1조 342억 원이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수감중이고, 상속세 납부 발표 당시 세 사람의 상속 비율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유족간 합의가 불발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지만 삼성생명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는 법이 정한 비율에 따라 나누는 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홍 여사가 이 부회장에 상속분을 몰아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일단은 가장 많은 비율로 지분을 받았다. 홍 여사는 삼성전자 지분 1.39%를 받아 기존과 합쳐 2.30%을 보유하고 삼성물산은 신규로 0.97%를 갖는다.

유족은 단순 법정 상속비율을 적용해 홍라희 여사가 9분의 3(33.33%), 세 남매가 각각 9분의 2(22.22%)로 홍 여사에게 가장 많은 지분이 돌아가는 데 동의했다.

업계에서는 정치권을 중심을 삼성생명 등 금융사를 통한 그룹 지배를 억제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을 추진하는 만큼 지배구조에 한 차례 더 변화가 올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임세원 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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