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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많이 하셨어요”…‘가짜뉴스’ 시달린 간호사에게 文대통령이 건넨 말

조선비즈 손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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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30일 ‘백신 바꿔치기’ 의혹 등으로 네티즌으로부터 공격을 당하는 등 피해를 본 서울 종로구 보건소 황채윤 간호사를 위로했다. 이날은 접종 장소에 1차 접종 때와 마찬가지로 책상 옆 칸막이가 설치돼 있었으나, 주사기 등 접종에 필요한 기구를 놓은 선반이 칸막이 밖에 나와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쯤 종로구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을 했다. 1차 접종은 지난 3월 23일 이곳에서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권장 접종 간격은 12주지만, 문 대통령은 다음 달 21일(현지 시각)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해야 하기 때문에 항체 형성 기간(2주)를 고려해 5주만인 이날 2차 접종을 했다. 당초 5월 중순 접종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당겨졌다. 방역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4~12주 간격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흰색 반팔 셔츠를 입고 온 문 대통령은 셔츠 왼쪽 소매를 올리고 백신을 맞을 준비를 했다. 1차 접종 때와 같은 황채윤 간호사가 백신 주사를 놓을 준비를 할 때, 문 대통령은 “(우리는) 고생하지 않았는데, 백신 주사를 놓아 준 간호사 선생님이 오히려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황 간호사는 “저희 팀들이 다 고생을 했다”고 답했다.

이어 김정숙 여사도 백신 접종을 기다리면서 황 간호사에게 “정말 고생 많았죠”라면서 “세상에”라고 했다. 황 간호사는 “마음 고생이 조금 있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뒤 김정숙 여사 접종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뒤 김정숙 여사 접종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문 대통령 1차 접종 후 네티즌들은 ‘백신 바꿔치기’ 주장을 제기했다. 황 간호사가 주사액을 담은 주사기를 들고 칸막이 뒤로 갔다가 다시 나왔을 때, 처음과 달리 주사기 캡이 닫혀있었다면서 이 같은 주장을 했다. 이를 의식한 듯, 이번 접종은 1차 접종 때와 다르게 백신 접종에 필요한 기구들이 놓인 선반을 칸막이 밖 선반에 놓아 접종 과정이 모두 공개되도록 했다.

일부 단체 회원들은 황 간호사에게 “양심선언을 해야 한다”, “제대로 말하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 등의 협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간호사가 종로구 보건소 소속이 아니라, 청와대 소속 간호장교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 같은 ‘가짜뉴스’가 퍼지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문 대통령 접종 사흘 뒤인 지난달 26일 종로구 보건소를 찾아 황 간호사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당시 정 전 총리는 “백신에 대해 가끔은 오해도 있고, 또 쓸데 없는 말씀을 하는 분들도 계셔서 선도적으로 접종하는 게 좋겠다 싶어 접종했다”면서 “불필요한 얘기에 귀를 기울여도 안 되고 현혹돼서도 안 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김정숙 여사 접종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김정숙 여사 접종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문 대통령 부부와 함께 대통령비서실 직원 8명 등도 종로구 보건소에 동행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차 접종했다.

손덕호 기자(hueyduc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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