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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영업난’ 작년 자영업자 대출 120조…2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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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기업대출 증가율 상회
누적잔액도 800조원 넘어서
[경향신문]


지난 한 해 자영업자들이 12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악화로 자영업자들의 대출이 2019년보다 두 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자영업자 대출 누적잔액은 800조원이 넘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29일 한국은행에서 받은 가계부채 통계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영업자의 대출 잔액은 803조5000억원으로 2019년 말(684조9000억원)보다 118조6000억원(17.3%) 늘었다. 2019년 한 해 동안 60조6000억원 늘었던 것과 비하면 대출액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는 가계대출(8.3%)이나 기업대출(15.6%) 증가율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2015년 422조원이었던 대출 누적잔액도 7년 만에 두 배 가까운 800조원을 넘어섰다.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는 238만4000명으로, 1년 전(191만4000명)보다 47만명(24.6%) 늘었다. 이는 2019년(14만4000명)의 약 3.3배다. 지난해 대출 잔액 증가율(17.3%)과 대출을 받은 사람의 증가율(24.6%) 모두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았다. 특히 처음 빚을 낸 자영업자의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현재 125조8000억원으로, 2019년(87조원)보다 38조8000억원 많았다.

장 의원은 “지난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과 버팀목 자금 등을 지원했음에도 많은 자영업자들이 이례적으로 많은 부채를 동원해 코로나 위기를 견뎌온 것”이라며 “자영업 손실보상제도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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