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헤럴드경제 언론사 이미지

추미애 “김무성과 만남, 朴 탄핵에 결정적…역사 물줄기 바꿨다”

헤럴드경제 민성기
원문보기
[연합]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와의 만남이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결정적 순간"이라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탄핵 추진의 결정적 순간-비박계 탄핵 동참 설득시킨 행상책임론의 전말'이라는 글을 올렸다.

추 전 장관은 2016~2017년 국정농단 사태 당시 민주당 대표로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한 바 있다. 추 전 장관은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의 '비박계'를 탄핵 과정에 동참시키는 게 쟁점이었다면서 비화를 소개했다.

그는 "탄핵발의를 앞두고 (2016년) 11월30일 이른 아침, 비박계의 지도자인 김무성 전 대표를 만났다. 이른바 '행상책임론'으로 조기 탄핵의 근거를 제시하며 설득했다"면서 "엄격한 증거법리로 재판을 하는 형사책임과 달리 탄핵재판은 헌법에 대한 태도책임을 묻는다는 뜻의 '행상책임'인 것이어서 조기에 탄핵결론이 날 수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무성 전 대표는 대통령이 4월 말 물러나고 6월에 대선을 하자는 청와대의 입장에 기울어 있었으나 저의 행상책임론을 경청하면서 '형사X 행상O'라고 수첩에 메모했다. 이때 김 전 대표도 민심을 수용하며 민주적 헌정질서를 복구할 수 있도록 탄핵 이외에는 방법이 없음을 이해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1월말 헌재 판결 1월말 사퇴, 행상책임(형사 X)'라는 김 전 의원의 메모내용이 공개됐을 당시, 추 전 법무부 장관은 김 전 의원과 박 전 대통령의 사퇴를 조건으로 형사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내용의 협상을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샀다.


이에 추 전 장관은 "탄핵심판의 취지가 죄상을 묻는 형사소송법과는 달리 신분에 관한 파면이라는 것을 말한 것이다. 형사책임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추 전 장관은 "그 만남이 탄핵추진에 결정적 순간이었다. 다음날 12월1일 새누리당은 '4월 퇴진 6월 대선'을 당론으로 채택했지만 그럼에도 비박계는 탄핵에 찬성 투표를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당시 김 전 대표와의 회동은 '야합'이라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며 "하지만, 정치지도자로서 시대와 역사적 운명 앞에 용기를 낸 만남이었고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결정적 순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국민의힘에서 촛불시민들께서 이뤄낸 탄핵을 부정하거나 설익은 사면론이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며 "그럴수록 당시 숨겨진 비화들이 하나씩 둘씩 세상에 나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김 전 대표는 지난 26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은 탄핵을 택했는데, 당시엔 헌재(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될 걸로 기대했던 것 같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 등 청와대에 있는 모두가 100% 기각이라고 봤다"며 "기각되면 광화문 광장 등이 폭발할 것 아닌가. 그래서 기무사령관한테까지 계엄령 검토를 지시한 것"이라고 털어놨다.

min3654@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뉴진스 다니엘 계약해지
    뉴진스 다니엘 계약해지
  2. 2이재명 대통령 청와대 출근
    이재명 대통령 청와대 출근
  3. 3키리오스 사발렌카 성대결
    키리오스 사발렌카 성대결
  4. 4장보고함 퇴역
    장보고함 퇴역
  5. 5박서준 원지안 경도를 기다리며
    박서준 원지안 경도를 기다리며

헤럴드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