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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나온 이건희 유산…기부·기증·상속세 계획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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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이건희 회장의 상속 재산을 어떻게 할지 삼성 일가는 사상 최대 규모의 12조 원이 넘는 상속세를 앞으로 5년 동안 나눠서 내겠다는 것과 함께 의료계에 대한 기부, 또 미술품 기증 계획 등을 밝혔는데요. 경영권 승계와 관련돼있는 주식을 어떻게 배분할지에 대한 내용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먼저 송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 일가는 고 이건희 회장의 유산 가운데 1조 원을 의료사업에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감염병 전담병원을 짓고 연구하는 데 7000억 원, 소아암과 희귀질환 등 어린이 환자를 지원하는 데 3000억 원을 쓰겠다는 겁니다.


감염병 연구 지원은 2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 영향이 큽니다.

여기에 2015년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가 확산돼 이재용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한 기억도 있습니다.

삼성은 유가족이 12조 원 넘는 상속세를 내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외 기업인을 통틀어 역대 최대 수준이자 선대 이병철 회장 상속세의 680배입니다.

이 회장이 보유했던 삼성전자와 물산 등 계열사 지분의 총평가액은 약 19조 원입니다.

상속세 최고세율 50%와 다른 규정들을 적용하면 주식분 상속세는 11조 원이 넘습니다.


나머지 상속세 1조 원가량은 부동산 등 유산에 매겨진 겁니다.

가족들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간 여섯 차례에 걸쳐 나눠 내기로 했습니다.

다만 지분을 어떻게 나눌지 밝히지 않은 만큼 일단 법정 비율대로 신고한 뒤 나중에 유족끼리 합의한 비율을 공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업계에선 상속세 재원으로 배당금과 대출을 우선 활용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 회장 일가가 올해 받은 배당금만 1조 원이 넘습니다.

[이종우/전 리서치센터장 : (배당이 아니라면) 신용대출, 이런 걸로도 얼마든지 해줄 거고요. 그게 아닐 경우 최태원 회장이 옛날에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렸거든요. 그런 형태로도 얼마든지…]

앞서 증권가에선 상속세를 줄이기 위해 이건희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을 가족이 아닌 삼성물산이 물려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삼성물산이 법인세를 내는 대신 가족들이 낼 상속세는 5조 원 수준으로 줄어든다는 건데, 이 방법은 택하지 않았습니다.

국세청 관계자는 "12조 원을 그대로 내겠다고 한 건 정공법을 택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상속신고서를 받은 뒤 세금을 제대로 신고했는지 검증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김지연)

송지혜 기자 , 신승규,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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