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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가려진 지분율’ 삼성생명 상속분 일부 시장에 나오나

이데일리 전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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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세 재원 마련 위해 일부 지분 매각 시나리오 거론
금융지주, 대형 사모펀드 등 잠재 인수자로 물망 올라
이건희 삼성 회장 일가가 2010년 CES 2010를 참관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이건희 삼성 회장 일가가 2010년 CES 2010를 참관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삼성 일가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생전 보유한 계열사 보유 지분에 대한 배분 방안 공개를 결국 유보했다. 계열사 지분 배분에 따라 지배구조 변화 등 다양한 변수가 있는 만큼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지배구조에 영향이 없는 일부 계열사 상속지분은 천문학적인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매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이 회장 유족들은 이 회장이 남긴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 등 25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전체 유산 중 12조원 이상의 상속세를 5년에 걸쳐서 6차례로 나눠서 납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세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이 회장의 삼성 지분을 직접 물려받아, 현재의 삼성 지배구조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이날 유족은 이 회장의 삼성 지분 배분 방안은 구체적으로 내놓지 않았다.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과세관청에 해야하는 상속세 신고 및 납부의 경우 일단 법정상속 비율이나 잠정 합의대로 신고하고, 추후 수정 신고가 가능하다. 30일까지 1차분의 상속세(2조원가량)만 내면 상속비율은 추후 수정해도 문제가 없다. 또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신고 해야 하는 삼성생명 상속분(20.7%)도 유족들이 이미 지분율을 나누지 않고 ‘유족 4인이 공동보유하겠다’고 금융위원회에 신고해둔 상태다. 대주주 심사 승인 기간은 60일이지만, 흠결에 따른 보완서류 제출 등은 심사기간에 포함되지 않아 사실상 정해진 시한은 없는 상황이다.

이 회장은 생전 삼성전자(4.18%), 삼성생명(20.76%), 삼성물산(2.88%), 삼성SDS(0.01%)을 보유했다. 이 중 지배구조 핵심 연결고리인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주식 배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삼성의 지배구조는 이재용 부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진 연결고리에 의해 구성돼 있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확실한 경영권 확보 차원에서 단독으로 물려받을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삼성생명의 경우 이 부회장이 전략 물려받거나, 가족들이 골고루 나눠가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 부회장이 삼성생명 지분 전량 상속받을 경우 세금 재원마련을 위해 절반 가량을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언급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최대주주 구성을 보면 1대 주주는 고 이건희 회장(20.8%)이고, 2대 주주는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삼성물산(19.3%)이기 때문이 지분을 일부 매각해도 큰 부담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IB(투자금융)업계에서는 삼성생명 지분이 시장에 나올 경우 금융지주사와 대형 사모펀드 등이 인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2015년 이 부회장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워런 버핏이 운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에 삼성생명 지분 매각을 논의한 적도 있는 만큼, IB업계에서는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다’는 시각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삼성생명 지분을 일부 매각해도 지배구조에 큰 무리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고, 금융지주사들의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며 “다만, 삼성생명의 경우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는 보험업법 개정안(삼성생명법) 등 다양한 규제 리스크를 앉고 있어 여러 변수를 고려해 상속 지분 배분에 신중을 거듭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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