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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 "오세훈 약속 어겨…광화문광장 공사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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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론회 재개 안해…시민 대신 관료들 손 들어준 것"

"월대 복원, 장기간 더깊게 논의한다는 결정 뒤집어"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바라본 광화문광장 모습. 2021.4.2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바라본 광화문광장 모습. 2021.4.2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시민사회단체들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발표에 "약속을 뒤집고 토건행정 알박기를 용인한 오세훈 시장을 규탄한다"며 "지금 상태에서 당장 공사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이 모인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졸속추진 중단을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시장은 시민 대신 관료들의 손을 들어준 것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오 시장은 후보 시절이던 지난달 시민사회단체의 질의에 대해 '광화문광장 사업에 반대하고 당선되면 동쪽 차로 확장 공사를 마친 광화문광장 사업을 중단하고 공론화를 재개하겠다' '광화문광장 조성 내용, 방식, 시기에 대해 시간을 두고 폭넓게 협의해 새로 결정하겠다'라고 답변한 바 있다.

단체들은 "오 시장은 애초 약속과 달리 공사를 중단하고 공론화를 재개하지 않았다"라며 "광장 조성의 내용과 방식, 시기에 대해 시민과 시민단체, 시민위원회 등과 시간을 두고 폭넓게 협의하는 과정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오 시장이 제시한 월대 복원 등에 대해 단체들은 "박원순 전 시장 재임 시절 시민 공론화 결과에 따라 역사광장과 시민광장을 분리하고, 역사광장 조성은 장기간에 걸쳐 더 깊게 논의한다고 결정한 내용을 뒤집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오 시장이 광장 재구조화 사업에 관한 논란을 '소모적인 논쟁과 갈등'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소모적인 논쟁과 갈등은 시민 공론화와 사회적 합의가 부족한 광장 계획을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공사를 강행한 서울시 행정 공무원들과 800억원에 이르는 관련 예산을 통과시켜준 서울시의회에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단체들은 "우리는 오늘 전 시장의 유고로 재등장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과거와 전혀 달라지지 않았음을 다시 확인했다"라며 "시민 위에 군림하는 행정 공무원들을 먼저 문책해야 하며, 우리는 이 싸움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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