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더팩트 언론사 이미지

잇따르는 각계 '이재용 사면' 요청…손경식·최태원도 靑에 건의

더팩트
원문보기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국내 대표 경제단체장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을 청와대에 정식 건의했다. /이동률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국내 대표 경제단체장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을 청와대에 정식 건의했다. /이동률 기자


경제단체장, '이재용 사면' 건의서 제출…靑 어떤 답 내놓을까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 요구가 각계에서 쏟아지고 있다. 경제계와 종교계, 정치권이 꾸준히 사면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무협) 회장 등 국내 대표 경제단체장들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청와대에 이재용 부회장 사면을 공식 건의했다.

경총은 대한상의, 무협,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5개 경제단체장 명의로 청와대 소관부서에 이재용 부회장 사면 건의서를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건의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디지털화가 가속하면서 핵심 부품인 반도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선두에 나서서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지원하고 있으며, 주요 경쟁국들 또한 투자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며 "점점 치열해지는 반도체 산업 경쟁 속에서 경영을 진두지휘해야 할 총수의 부재로 과감한 투자와 결단이 늦어진다면 그동안 쌓아 올린 세계 1위의 지위를 하루아침에 잃을 수도 있다"고 이재용 부회장 사면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단체는 "지금은 과감한 사업적 판단을 위해 기업 총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기업의 잘못된 관행과 일탈은 엄격한 잣대로 꾸짖어야 함이 마땅하지만, 기업의 본분이 투자와 고용 창출로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데 있다고 본다면 이재용 부회장이 국가와 국민에게 헌신할 수 있도록 결단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처럼 국내 대표 경제단체장들이 한 기업인의 사면을 위해 한목소리를 내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악화와 반도체 등 국내 주력 산업에 닥친 위기 상황 등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 대만 등 반도체 주요국들이 현재 경쟁적으로 투자 계획을 쏟아내고 있지만, 삼성을 필두로 한 우리나라는 대규모 지원책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 사면을 건의하는 이들은 "이재용 부회장이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을 진두지휘해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5월 중국 출장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부회장이 코로나19 검사 후 호텔을 빠져나오는 모습. /임세준 기자

이재용 부회장 사면을 건의하는 이들은 "이재용 부회장이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을 진두지휘해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5월 중국 출장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부회장이 코로나19 검사 후 호텔을 빠져나오는 모습. /임세준 기자


이러한 위기의식은 경제계에서만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니다. 같은 이유로 종교계에서도 사면 요구가 이어졌다. 앞서 대한불교조계종 25개 교구 본사 주지들은 지난 12일 "이재용 부회장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시길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문재인 대통령, 박병석 국회의장, 정세균 당시 국무총리 등에 보냈다. 불교계에 이어 전국 유림 대표조직인 성균관도 전날(2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청원서를 통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부여해 지금의 여러 어려움을 앞장서서 해결하도록 독려하는 것도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날의 과오를 용서받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며 선처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국내 최대 노인단체인 대한노인회도 최근 "전 세계 반도체 경쟁에 대비하고 코로나19 백신 확보 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특별 사면을 건의했다.

정치권에서도 이재용 부회장 사면 관련 언급이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의원은 "반도체 전쟁 속에서 정부는 부처별로 정책이 분산되고, 전쟁터에 나간 우리 대표 기업은 진두지휘할 리더 없이 싸우고 있다"며 이재용 부회장 사면 필요성을 제기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김영환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용 부회장을 반도체 전쟁에 백의종군하게 하면 안 되는가. 세계가 반도체 전쟁을 벌이는데 우리만 혹시 장수의 발을 묶는 것이 아닌가"라는 물음을 던지며 이재용 부회장의 석방을 언급했다.

앞서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는 지난 2월에 이어 이달 15일 이재용 부회장 사면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청와대로 보냈다. 호소문에는 "경제 전쟁에 이재용 부회장을 사면이라는 족쇄를 채워 참전시켜 줄 것을 대통령께 간곡히 읍소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 밖에 이재용 부회장 사면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어떠한 답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경제단체장들이 건의서를 제출하기 전까진 신중한 입장이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지난 19일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사면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고 했다.

rocky@tf.co.kr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하나의 중국 존중
    하나의 중국 존중
  2. 2이정현 어머니
    이정현 어머니
  3. 3박철우 대행 데뷔전
    박철우 대행 데뷔전
  4. 4장원진 감독 선임
    장원진 감독 선임
  5. 5나나 역고소 심경
    나나 역고소 심경

더팩트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