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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스포티파이의 공습…韓 구독서비스 "뭉쳐야 산다"

매일경제 오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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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스포티파이와 같은 글로벌 콘텐츠 빅테크 기업들이 속속 한국에 진출하자, 국내 기업들이 시장 공략 전략을 완전히 새롭게 짜고 있다. 음악이나 영상, 도서와 같은 하나의 콘텐츠 구독 서비스만으로는 생존할 수 없다고 판단해 서로 다른 콘텐츠 구독 서비스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대폭 늘리는 방식이다. 심지어 잠재적 경쟁사와도 손을 잡으며 시너지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음악 서비스 '멜론'은 이달 30일까지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와 손잡고 할인된 가격으로 음악과 독서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제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멜론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멜론×밀리의 서재 이용권'을 구독하면 밀리의 서재 서비스를 첫 2개월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셋째 달부터는 정가에서 20% 할인된 79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구독 서비스 간 제휴는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는 추세다. 멜론 이외에도 '지니뮤직' 'NHN벅스' 같은 음악 구독 서비스 업체들은 일부 언론사와 손잡고 신문과 디지털 매거진 구독 서비스를 결합할 경우 특별 할인가에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음악 서비스 '플로'와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는 지난해 7월 결합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플로 무제한×베이직' 상품을 출시했다. 웨이브의 '베이직' 상품과 무제한 음악 스트리밍을 즐길 수 있는 플로의 '올인원 무제한 듣기' 상품을 묶어 싸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버도 지난달 유료 멤버십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구독자 혜택 중 하나로 CJ ENM의 OTT '티빙'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티빙 방송 무제한 이용권'을 추가했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은 음악 서비스 '바이브'에서 곡 300회 듣기, 웹툰과 웹소설을 읽을 수 있는 '쿠키', 네이버 '시리즈온' 영화 무료 쿠폰 같은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이버도 자체 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티빙이 잠재적 경쟁자지만, 결합을 통해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각기 다른 콘텐츠 구독 서비스들이 뭉치는 이유는 이용자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서비스를 묶어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면, 상품 하나만 제공하는 것보다 매력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구독 서비스는 매월 정기적으로 요금이 결제되는 특성 때문에 신규 이용자를 유치하는 게 어려운 편에 속한다"며 "특히 국내뿐 아니라 해외 사업자까지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결합 할인 혜택을 통해 가격 장벽을 낮추고, 이용자의 선택지를 높이는 것이 필수 전략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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