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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더딘 구독자 증가세에 부진한 1분기… 심화되는 OTT 경쟁

아시아경제 구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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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Netflix)가 올해 1분기 유료 가입자 증가세가 주춤하면서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거뒀다. 다만 하반기 기대작이 몰려있는 만큼 중장기 성장세는 이어갈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매출액이 71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2%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억6000만달러로 105%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콘텐츠 제작 연기로 비용이 감소해 역대 최고인 27.4%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3.75달러로 138.9% 늘었는데, 유로 부채 재평가 이익 2억5000만달러가 반영됐다.


가입자 순증은 39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8% 감소하면서 컨센서스 629만명 대비 부진했다. 2분기 가이던스는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 늘어난 73억달러, 영업이익은 37.3% 증가한 18억7000만달러를 제시했다.


올해 수요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의해 지난해 선반영되면서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촬영이 지연되면서 새로운 오리지널 작품들이 많지 않았던 탓에 부진했다”며 “다만 작년 말부터 이어진 높은 수준의 콘텐츠 투자로 1분기 콘텐츠 지출비용이 감소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신규 콘텐츠 출시에 힘입어 가입자 순증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종이의 집’, ‘위쳐’, ‘키싱부스’, ‘킹덤’ 같은 인기 프랜차이즈 작품들의 새로운 시즌이 하반기에 공개될 예정이기 때문에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조용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인기 프로그램 후속작이 다수 예정돼 있으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필두로 호화로운 출연진 라인업을 자랑하는 ‘돈 룩 업(Don’t Look Up)'도 개봉된다”며 “공유 계정 제한을 통한 추가 가입자 확보에 더해 코드커팅 추세가 이어지며 관련 수혜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신규 OTT와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HBO 맥스는 지난 1월 기준 가입자 4100만명을 달성하며 출범 시 제시했던 일정보다 2년 빠르게 목표를 달성했다. 디즈니플러스(Disney+)도 지난 3월초 가입자 1억명을 달성하며 출범 시 제시했던 2024년 6000만~9000만명은 이미 초과 달성했고, 수정된 목표인 2024년 2억3000만~2억6000만명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효과의 소멸과 경쟁 OTT의 등장으로 가입자 증가 속도는 둔화되겠지만 양질의 컨텐츠 공급을 통한 수익성 개선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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