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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취임했는데… 與 “집값 상승, 오세훈시장 탓”

조선일보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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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文 4년폭등 뒤집어씌워”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서울 지역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을 지목하고 나섰다. 오 시장 취임 후 재건축 시장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서울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가 4년 내내 올려놓은 집값을 취임한 지 한 달도 안 된 오 시장에게 뒤집어 씌우냐”고 했다.

민주당 홍익표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 회의에서 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에 대해 “오 시장이 선거기간 ‘스피드 공급’을 외치며 일주일 내 재건축 규제 완화를 공언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홍 의장은 “4월 둘째 주에 서울 아파트값이 전주 대비 0.07% 오른 상태로, 한국부동산원은 그 상승 원인을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면서 “실제로 오 시장이 언급한 노원·양천·강남·영등포구는 상승 폭이 최대 2배에 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의 재개발, 재건축 지역을 중심으로 한 가격 상승 여파가 수도권과 지방으로 확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서울 집값이 계속 오르면 오 시장이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야당에선 “문재인 정부가 올려놓은 서울 집값을 취임한 지 한 달도 안 된 오 시장에게 책임을 돌리냐”는 비판이 나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도 여론 눈치를 보며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하면서 정작 집값 상승은 오 시장 탓을 하고 있다”며 “민심과 거리가 먼 부동산 정책 때문에 재보선에서 참패했다고 말로만 반성하는 꼴 아니냐”고 했다. 실제로 민주당 소속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도 오 시장의 부동산 시장 규제 완화 방침에 찬성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는 모든 국민을 ‘부동산 우울증’에 빠져들게 만들었다”며 “집 가진 국민은 세금 폭탄 날벼락을 맞고, 집을 못 가진 국민은 내 집 마련의 꿈이 멀어지는 좌절감, 박탈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양질의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하고, 관습적으로 유지해온 도시계획 규제들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며 “정비구역 지정 절차 단축과 안전진단 기준 완화 등을 정부에 건의했고, 장기전세주택 사업 등을 발전시켜 서민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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