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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박근혜 탄핵 잘못” 발언에... 국민의힘 “당 의견 아니다” 진화

조선일보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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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당” “강경 보수당” 이미지 줄까 우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권한대행 –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이덕훈 기자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권한대행 –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이덕훈 기자


국민의힘 서병수(부산 부산진구갑) 의원이 지난 2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잘못됐다”고 말한 데 대해 21일 당 지도부와 여러 의원들이 나서서 ‘당 전체 의견이 아니다” “탄핵도 역사”라며 진화에 나섰다. 4·7 재·보궐선거 승리 이후 당 쇄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다시 탄핵 논란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서 의원은 과거 ‘친박계'로 분류됐다.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서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당 전체 의견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했다. 주 대행은 그러면서도 “사면은 많은 사람이 바라고 있고,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도 사면을 건의하겠다고 했었다”며 “사면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한 문제”라고 했다. ‘탄핵 불복’엔 선을 그으면서도,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해선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 /조선일보DB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 /조선일보DB


국민의힘 초선과 2030 세대 당 관계자들도 서 의원의 ‘탄핵 불복론’에 우려를 표했다. 초선 조수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탄핵도 역사”라며 “탄핵 대통령을 낸 정당은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과감히 변신해야 넓은 중도층과 함께할 수 있다” “서병수 의원은 사과하라”고 했다. 김재섭(34) 비상대책위원은 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사과를 구한 지 이제 고작 5개월이 지났다”며 “이러니 젊은 세대가 우리 당을 두고 학습 능력이 떨어진다고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재섭 비상대책위원이 2021년 2월 26일 서울 중구 조선일보 본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연정 객원기자

국민의힘 김재섭 비상대책위원이 2021년 2월 26일 서울 중구 조선일보 본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연정 객원기자


천하람(35) 순천갑 당협위원장 등 국민의힘 전남 당협위원장들도 성명을 내고 “두 전직 대통령 과오·탄핵에 거듭 사죄한다”며 “힘든 시기를 겪는 국민의 민생을 더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때 사면론 등 여의도 정치에 매몰된 점을 반성한다. 민생과 미래를 더 챙기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신임 당 대표와 원내대표 선출을 통해 당을 쇄신하려는 상황에서 자칫 서 의원 발언이 ‘영남당', ‘강경보수당' 이미지를 줄까 걱정”이라고 했다.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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