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비즈워치 언론사 이미지

성인교육시장, 에듀윌 vs 해커스로 본 ‘광고전쟁’ 진상

비즈워치 [비즈니스워치 신성우 기자 ]
원문보기
매출 나란히 1000억원 돌파하며 성장 일로 광고비 탓 영업이익 36억, 4억 실속은 ‘영~’ [비즈니스워치] 신성우 기자 swshin@bizwatch.co.kr

이쯤되면 ‘광고전쟁’이 점입가경이다. 2조원대의 성인 사(私)교육 시장을 놓고 벌이는 업계 얘기다. 성인 교육시장의 경쟁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에는 ‘출혈’이라 할 정도로 어마무시한 광고비를 쏟아붓고 있어서다.

확대일로인 시장 추세와 맞물려 몸집은 점점 불고 있지만 실속이 신통할 리 없다. 나란히 사상 첫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선 성인 교육시장의 ‘라이벌’ 에듀윌과 해커스에서 진상을 엿볼 수 있다.


매출 31% 330억 쏟아부은 해커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해커스 계열 챔프스터디는 2020년 매출(개별) 109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에 비해 45.4%(339억원) 늘어난 수치다. 2007년 1월 설립 이래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챔프스터디는 성인 교육업체 해커스 계열의 주력 중의 주력사다. 공인중개사 등의 자격증을 비롯해 7․9급, 경찰, 소방 등 공무원시험의 인강 및 학원 운영, 외국어 인강을 메인 사업으로 한다.

한데, 외형 성장에 비해 실속은 180도 딴판이다. 영업이익이 고작 4억원이다. 비록 전년 영업손실 54억원에 비해 흑자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이익률이 1%도 채 안되는 0.4%에 불과하다.


막대한 광고비용에 기인한다. 챔프스터디의 작년 광고선전비는 무려 331억원. 매출의 30.5%에 달한다. 1년 전에 비해서도 149억원 급증한 액수다. 매출 대비 비중도 6.1%p 뛰었다.

이는 챔프스터디의 광고비 집행이 더욱 공격적으로 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5년 55억원 수준에서 2016년 121억원으로 갑절 뛴 데 이어 작년에는 4년 전의 거의 3배로 불어난 것.

이렇다 보니 벌이가 영 시원찮아 진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2016년 이후 각각 20억원, 54억원 두 차례 영업적자를 냈던 것도 광고비가 워낙 컷던 데서 비롯됐다. 성인 교육시장의 성장과 맞물린 업계의 마케팅 경쟁과 맞닿아 있다.



광고비 250억 이익률 3% 머무른 에듀윌

성인 교육시장은 청년층 취업난, 중년층 재취업 수요 증가로 성장일로다. 주52시간 근무제 도입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 확산도 한 몫 한다. 현재 시장 규모가 적게는 2조원, 많게는 5조원으로 추산되는 이유다. 이에 따라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린 업계의 광고 경쟁이 점점 출혈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것.

에스티유니타스, 해커스, 메가스터디 등과 더불어 메이저 업체 중 하나인 에듀윌도 예외가 아니다. 에듀윌은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공무원 시험의 온라인강의, 학원, 교재출판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에듀윌 또한 작년에 사상 첫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1992년 1월 설립 이래 거의 매년 예외없는 성장 추세로 2019년에 비해서는 25.3%(241억원) 증가한 119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


수익성으로 넘어가면 얘기가 사뭇 달라진다. 영업이익이 전년 보다 256.6%(26억원) 불어나며 호전됐지만 36억원에 머물렀다. 챔프스터디에 비해 상대적으로 낫기는 하지만 이익률이 3.0%다. 최근 10년간 가장 높았던 2018년(9.1%)에 비해서는 3분의 1 수준이다.

에듀윌 또한 광고비가 수익성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매출의 21.4%인 255억원을 쏟아부었다. 전년 보다 58억원 증가한 수치다. 수익성이 가장 좋았던 2018년에 비해서는 110억원 넘게 불어난 액수다.



ⓒ비즈니스워치(www.bizwatch.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박원숙 컨디션 난조
    박원숙 컨디션 난조
  2. 2윤정수 원진서 결혼
    윤정수 원진서 결혼
  3. 3통일교 특검 수사
    통일교 특검 수사
  4. 4박지훈 정관장 삼성 승리
    박지훈 정관장 삼성 승리
  5. 5김장훈 미르 신부 얼굴 노출 사과
    김장훈 미르 신부 얼굴 노출 사과

비즈워치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