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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공개될 삼성 상속세…그룹 주가 희비 갈릴까

이데일리 김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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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분 4.18% 어떻게 상속되는지 `핵심`
물산이 일부 증여받으면 기업가치 `긍정적`
삼성SDS 등 일부 지분매각 가능성도
보험업법 개정시 삼바 활용한 물산의 전자지분 확보 가능성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11조366억원.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하면서 내야 할 주식관련 상속세다. 주식 외 부동산, 미술품 등을 합치면 납세액은 12조~13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천문학적인 상속세를 내기 위해서 삼성그룹내 주요 계열사들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

사실상 지주사 삼성물산 중심 지배구조 유지될 듯

21일 금융투자업계에선 삼성그룹과 관련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삼성물산(028260)이 삼성전자 지분을 얼마나 확보하는 지를 핵심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삼성그룹 지배구조는 이재용 부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 등으로 연결고리가 형성돼 있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지분에 대한 상속 형태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고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주식은 삼성전자(005930) 4.18%, 삼성전자우(005935)선주 0.08%, 삼성생명 20.76%, 삼성물산 2.88%, 삼성SDS 0.01% 등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물산 지분 17.33%를 보유한 최대주주지만, 삼성전자(0.7%)와 삼성생명(0.06%) 지분율은 1%가 채 되지 않는다.

이 부회장 등 삼성그룹 일가가 상속세를 내기 위해서 연부연납제도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과정에서 삼성물산의 지분가치가 재원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KTB투자증권은 삼성물산에 대한 할인율을 50%로 낮춰 목표주가를 17만원으로 상향하면서 “과세표준 신고기한이 임박했고, 5년간 중장기 기업가치 증대 기대가 유효하다”고 밝혔다.


다만 단기적으로 △상속과정에서 기업가치 증대 여부 △관계사(삼성전자) 투자 발표에 따른 하이테크 프로젝트 증대 여력 △세금 납부 방식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만약 고 이 회장 보유 지분 중 일부를 삼성물산이 증여받는다면 기업가치에 매우 긍정적이겠지만, 세금이 일괄 납부된다면 기업가치 증대 기대는 꺾일 수 있다고 봤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떤 시나리오가 전개되든 삼성물산이 중심이 되는 현재 지배구조 체제 변화는 크게 없을 것”이라며 “상속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지분에 대한 상속형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험업법 개정시 생명 보유 전자 지분 매각 ‘변수’

만약 보험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삼성전자 보유주식을 시가로 평가하고, 총자산의 3%를 초과하는 지분은 법정기한(개정안에 따라 5~7년)내 처분해야 한다. 이 경우 삼성생명(032830)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8.8% 중 상당부분을 매각해야 하는데, 실질적 지주회사인 삼성물산이 이 지분을 사들일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매입자금 마련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3.4%를 삼성전자에 매각하고, 삼성생명이 보유한 전자 지분을 매입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지분 43.4%를 보유한 최대주주고, 삼성전자는 31.5%를 보유한 2대주주다.

이 경우 삼성전자 주가는 낮을수록,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높을수록 삼성물산이 보유할 수 있는 전자 지분이 늘어날 수 있다.

현재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 5%를 보유 중이지만, 생명이 보유한 전자 지분을 추가로 사들인다면 물산 최대주주인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전자에 대한 간접적 지배력은 확대될 수 있다.

이밖에 상속세를 연부연납하더라도 매년 1조~2조원 가량이 필요한 만큼 주요 계열사로부터의 배당 확대 외에도 일부 계열사의 지분 매각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이재용 부회장 등 특수관계인들의 보유지분은 삼성물산과 삼성SDS에 집중돼 있다.

삼성SDS(018260)는 지난해말 기준 삼성전자(22.58%) 삼성물산(17.08%), 이재용 부회장(9.20%) 등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56.75%로 일부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가 가능하다. 지배구조상으로도 물산에 비해 중요도가 떨어진다.

반면 삼성물산은 특수관계인을 다 포함해야만 지분율(33.32%)이 3분의 1을 넘어서 주주총회 특별결의 통과 최소지분율을 충족할 수 있는 만큼 매각을 통한 활용을 기대하긴 어렵다. 이때문에 삼성물산은 특수관계인 등의 보유지분 가치가 부각될 수 있는 반면 삼성SDS 지분 일부를 매각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종가(18만4500원)기준 이재용 부회장이 보유한 삼성SDS의 지분 9.2%(711만6555주) 가치는 1조313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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